중·러 카디즈 진입에… 정부, 외교채널로 유감 표명
중·러 카디즈 진입에… 정부, 외교채널로 유감 표명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5.2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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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당국자 “재발 방지 촉구… 국방부와 관련 정보 공유”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

정부가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인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 진입에 대해 외교 채널을 통해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외교부 당국자는 25일 “중국·러시아 군용기의 카디즈 진입과 관련해 외교채널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 측에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중국과 러시아의 이번 카디즈 진입에 대해 국방부와 관련 정보를 공유하면서 긴밀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56분께 중국 군용기(H-6 폭격기) 2대가 이어도 서북방 126km에서 카디즈에 진입했다. 군용기는 동해상으로 이동한 뒤 오전 9시 33분께 카디즈 북쪽으로 이탈했다.

이후 오전 9시 58분께 러시아 군용기 4대(TU-95 폭격기 2대, 전투기 2대)와 동해 북쪽 지역에서 합류했다가 오전 10시 15분께 카디즈를 이탈했다.

군 당국은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카디즈 진입을 중·러 연합 공중훈련 일환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마지막날 이 같은 연합훈련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미국에 대한 무언의 시위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핫라인을 통해 통상적 훈련이라고 통보했지만 러시아는 별다른 통보나 해명은 없었다고 군 소식통은 전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