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미국에 첫공장…스텔란티스와 3조 배터리 합작
삼성SDI, 미국에 첫공장…스텔란티스와 3조 배터리 합작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5.25 0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디애나주 코코모시 부지 선정…최초 연산 23GWh
최윤호 삼성SDI 사장(왼쪽)과 마크 스튜어트 스텔란티스 북미 COO가 24일(현지시간) 합작법인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삼성SDI]
최윤호 삼성SDI 사장(왼쪽)과 마크 스튜어트 스텔란티스 북미 COO가 24일(현지시간) 합작법인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삼성SDI]

삼성SDI가 스텔란티스(Stellantis)와 함께 25억달러(약 3조1500억원) 이상 투자해 미국 내 첫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공장을 짓는다.

양사와 인디애나주 정부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서 투자 발표 행사를 열고 합작법인(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에릭 홀콤 인디애나주 주지사, 브래들리 체임버스 인디애나주 상무장관, 타일러 무어 코코모 시장 등 정부 관계자, 최윤호 삼성SDI 사장과 마크 스튜어트 스텔란티스 북미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양사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합작법인은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가 2025년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초기 연간 23기가와트시(GWh) 규모로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생산을 시작해 33GWh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한다. 투자 규모 역시 31억달러까지 늘린다.

합작법인 부지로 선정된 인디애나주 코코모시는 이미 스텔란티스 부품 생산공장이 가동 중이다. 여기에 삼성SDI와 스텔란티스의 배터리 생산공장까지 들어서면 인디애나는 북미 스텔란티스 전기차 생산의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합작법인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에는 ‘프라이맥스(PRiMX)’로 대표되는 삼성SDI의 최신 기술력이 적용된다. 프라이맥스는 지난해 배터리 업계 처음으로 론칭한 브랜드로 삼성SDI가 생산하는 모든 배터리를 통칭한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1년 전 우리는 유럽과 북미에 5개의 기가팩토리를 기반으로 하는 공격적인 전동화 전략을 추진했다”며 “이번 발표로 데어 포워드 2030에서 언급한 ‘탈(脫)탄소 미래’를 향한 스텔란티스의 추진력을 보여주고 우리의 글로벌 배터리 생산 전략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스텔란티스와의 합작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북미 전기차 시장에 확고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기후 변화 목표를 달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