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윤석열 정부 출범에 맞춰 대형 투자 계획을 내놨다. 삼성은 5년간 450조원 규모를 투자해 반도체·바이오 강국 실현과 일자리 창출에 앞장선다. 이중 360조원을 국내에 푼다.

삼성은 5년간 △반도체 △바이오 △신성장 IT 등 미래 신사업을 중심으로 총 450조원을 투자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앞서 삼성이 지난 5년간 투자한 330조원 대비 120조원이 늘어난 규모다.

삼성은 이와 관련해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래 신산업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연평균 투자규모를 30% 이상 늘렸다”고 설명했다.

우선 삼성은 선제적 투자와 차별화된 기술력, 새로운 시장 창출로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을 주도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반기술인 반도체 산업에서 한국 반도체가 ‘한국 경제의 성장판’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의미도 있다. 메모리 초격차를 확대하고, 팹리스 시스템반도체‧파운드리에서 역전하면 반도체 3대 분야를 모두 주도하는 초유의 기업으로 도약 가능하다.

메모리에선 첨단기술의 선제적 적용으로 초격차 리더십을 강화한다. 삼성은 지난 30년간 선도해 온 메모리 분야에 앞으로 5년간 지속 투자해 초격차 위상을 강화키로 했다.

공정 미세화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신소재‧신구조에 대한 R&D 를 강화하고 반도체 미세화에 유리한 EUV 기술을 조기에 도입하는 등 첨단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및 센서 중심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국내에 신성장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관련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파운드리 사업은 기존에 없던 차별화된 차세대 생산 기술을 개발·적용해 3나노 이하 제품을 조기 양산할 계획이다. 차세대 패키지 기술 확보로 연산칩과 메모리가 함께 탑재된 융복합 솔루션을 개발해 업계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로 했다.

삼성은 바이오 부문에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가 ‘제 2 반도체 신화’를 구현한다는 포부다. 우선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한다. 중장기적으로 CDMO 및 시밀러를 축으로 하는 사업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삼성은 신성장 IT에선 ‘초격차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미래 산업경쟁력을 좌우하는 인공지능(AI), 차세대 통신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주도권을 확보한다.

AI는 글로벌 역량 확보와 기반 생태계 구축을 지원한다. 삼성은 전세계 7 개 지역의 글로벌 AI 센터를 통해 선행 기술 연구에 나서는 한편, 인재영입 및 전문인력 육성을 추진 중이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국내 신진연구자들의 혁신적인 AI 연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또 청소년 대상 S/W 교육을 통해 국내 AI 저변 확대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차세대 통신은 핵심기술 선점을 통한 글로벌 표준화를 주도한다. 삼성은 기존 3G‧4G‧5G 통신을 선도해 온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차세대 통신 분야에서도 리더십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Beyond 5G‧6G 등 차세대 통신기술 관련 선행연구를 주도한다. 6G 핵심 기술 선점과 글로벌 표준화를 통해 통신 분야에서도 ‘초격차’를 추진할 방침이다.

일자리 창출도 적극 나선다. 삼성은 5년간 신규로 8만명을 채용키로 했다. 반도체와 바이오 등 핵심사업 중심으로 채용 규모를 더욱 확대한다. 또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채제도를 유지 중이다.

삼성은 신규 채용을 확대하는 한편 미래 인재 육성을 추진한다. 인재육성을 위해선 △산학협력을 통한 기초과학·원천기술 R&D 지원 △C랩을 통한 스타트업 창업 붐업과 생태계 확장 △사회적 약자 지원 본격화에 나선다.

[신아일보] 장민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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