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공기업 민영화, 개혁 아닌 개악"
박홍근 "공기업 민영화, 개혁 아닌 개악"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5.2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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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화 만병통치약', 철 지난 주장 불과"
"野 의원 檢 고발… '국민 입틀막 수단' 서막"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4일 "공기업 민영화는 개혁이 아닌 개악"이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일각에선 민영화를 만병통치약처럼 주장하지만, 문재인 정부를 거치며 선진국 경제에 진입한 지금은 통하지 않는 철 지난 주장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꼬집었다.

그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민영화 발언 이후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면서 "지난 국회 운영위에서 김 실장은 인천공항공사 지분 40%를 민간에 팔자는 것이라고 답했다"고 알렸다.

이와 관련해  "(김 실장은) '지분 매각한 돈으로 가덕도 공항도 지어야 되고 인천공항도 확장해야 한다. 돈 쓸데가 너무 많다'고도 말했다"면서 "한 마디로 돈 쓸데가 많아서 민영화 해야겠단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전문가들은 이 발언에 대해 입을 모아 우회 민영화를 위한 정부의 사전 포석인 것 같다고 말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당의 대응도 목불인견"이라면서 "지분매각은 민영화가 아니라는 말장난도 부족해서 온당한 문제 제기를 하는 야당 후보들을 향해 거짓 선동을 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고 반박했다.

또 "아무리 여당이 믿을 곳이 검찰밖에 없다고, 비서실장이 한 말을 물리려고 야당을 고발하다니 지금 이 무슨 독재시대냐"면서 "출범 열흘 만에 자행한 검찰 고발은 앞으로도 '국민 입틀막(입을 틀어막다) 수단'으로 활용하겠단 검찰 국가의 서막이 오르는 듯하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사퇴 관련해선 "야반도주하듯 어젯밤 늦게 자진사퇴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내각과 청와대의 인사 대참사에 대해 이제라도 국민들꼐 사과하고 반성하는 게 최소한의 기본 도리"라고 질타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