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후보 양천구 신정차량기지 관련 발언 논란
오세훈 후보 양천구 신정차량기지 관련 발언 논란
  • 김용만 기자
  • 승인 2022.05.2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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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신정차량기지 이전 아닌 존치 전제 상부 녹지화” 발언
이용협 시의원 후보, 오 후보 규탄 성명서 발표
(사진=양천제2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이용협 시의원 후보(목1동,신정1,2,6,7동)사무실)
(사진=양천제2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이용협 시의원 후보(목1동,신정1,2,6,7동)사무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서울 양천구 신정차량기지 이전을 고려하지 않은 듯한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신정차량기지 이전 문제는 재건축·재개발과 더불어 양천구의 최대의 숙원사업이다.

오 후보는 지난 21일 열린 서울시장 후보 양자토론회에서 "신정차량기지를 덮어 녹지공간을 만들어주길 바라는 주민들이 많다."라고 발언하며 논란이 시작됐다.

오 후보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신정차량기지 이전을 약속 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오 후보의 발언은 “신정차량기지 이전” 공약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이는 원희룡 국토부장관이 양천(갑)국회의원 당시 신정차량기지를 덮고 복합쇼핑몰을 개발하겠다는 공약과도 일치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공약과 오세훈 후보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신정차량기지는 이전이 아닌 존치를 전제로 상부에 공공주택 및 녹지 공간으로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해당 지역 후보들은 즉각 반발에 나서며 논란이 격화됐다.

특히 양천제2선거구 이용협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후보(목1동,신정1,2,6,7동)는 성명서를 통해 오 후보의 해당발언을 규탄 하고 나섰다.

이 후보는 "이번 오세훈 후보의 발언을 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일부에서는 신정차량기지를 지하화하고 임대주택을 건립할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임대주택 건립을 위한 꼼수를 부린다면 양천구민의 엄청난 저항에 부딪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오 후보의 발언으로 신정차량기지 이전 공약이 폐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파장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지역 주민 임 모씨는(목동아파트,61) 차량기지 위를 상판으로 덮어서 개발한다면 차량기지가 반영구적으로 존치하는 것인데, 그렇게되면 오랜 기간 차량기지 이전과 2호선 직결도 힘들어 우리 주민들이 그동안 요구해온 것이 물거품 되는 것 아니냐.”며 우려했다.

신정차량기지는 지역의 민감한 사안인 만큼 오 후보의 발언은 선거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신아일보]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