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표 ESG' SK, 2021 사회적가치 18조 창출
'최태원표 ESG' SK, 2021 사회적가치 18조 창출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5.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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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간접 기여성과·환경·사회 성과 정량화 측정
납세·고용 SV 급증…환경 감소세 기록
SK 사회적가치 창출 사례. [사진=SK]
SK 사회적가치 창출 사례. [사진=SK]

SK가 창출한 사회적가치 총액이 1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SK는 최태원 회장의 지론인 ‘더블보텀라인(DBL)’에 입각한 ESG 경영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SK그룹은 2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2021년 사회적가치 창출' 성과를 발표하고 사회적가치 측정 산식을 공개했다.

사회적가치는 기업이 이해관계자들이 당면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거나 완화하는 데 기여한 가치다. 최태원 SK 회장은 그동안 기업의 새로운 역할로 경제적가치(EV)와 사회적가치(SV)를 동시에 실현하는 더블보텀라인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추진해왔다.

최 회장은 “긍정적인 측정 결과 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측면도 모두 공개해 투명성을 높이고 외부와 소통 과정 등에서 보완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K전 관계사가 지난해 창출한 △경제간접 기여성과(E) △환경성과(E) △사회성과(S) △거버넌스(G) 등 총액은 전년 대비 7조원 증가한 18조4000억원이다.

사회적가치 지표별로는 △경제간접 기여성과 19조3443억원(고용 10조1000억원, 배당 3조4000억원, 납세 5조9000억원) △환경성과 마이너스(-) 2조8920억원(환경공정 -3조6000억원, 환경·제품서비스 8000억원) △사회성과 1조9036억원(사회 제품·서비스 8000억원, 노동 5000억원, 동반성장 3000억원, 사회공헌 300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그 외 거버넌스 지표는 비화폐적 목표와 성과 중심으로 관리 중이다.

관세와 고용 분야는 관계사 실적개선에 힘입어 전년 대비 각각 100%, 39% 증가했다. 반면 환경공정과 동반성장 분야는 각각 2%, 0.07% 감소하며 다소 악화했다.

환경지표 관련해 SK 관계자는 “탄소 저감 노력을 기울이고있지만 공장증설과 조업률 증가 등 영향으로 앞으로 2∼3년간은 탄소배출 총량을 줄이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는 제품개발, 생산, 판매, 인력, 비즈니스 파트너 협력 등 기업활동 전반에 걸쳐 ‘긍정 성과’와 ‘부정 성과’를 함께 측정한다.

사회적가치 화폐화 값은 △베이스라인(시장평균 기준) △화폐화 단위기준(국제기구·정부·협회 등 발표지표 적용) △기여도 등 3가지 주요 항목을 적용해 도출한다. 자사 제품·서비스가 전체 시장평균치를 초과·미달하는지 사회적가치 창출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등을 따져 수치화하고 여기에 공신력있는 국제기구 등 지표수치를 곱한 값으로 사회적가치 총액을 산정한다.

예를 들어 SK인천석유화학은 공장 가동중에 발생하는 폐열을 인근 주거단지 냉·난방 에너지로 공급해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거뒀다. 이로써 지난해 28억원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금액은 온실가스 배출계수·감축비용, 공급열량 등을 대입해 산출됐다.

이형희 SV위원회 위원장은 “사회적가치 도출 산식과 성과가 가지는 의미를 공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경청함해 측정 시스템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더욱 높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SK는 국제 기업연합체 VBA, 하버드 경영대학원(HBS),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등 다양한 국제 파트너들과 협업을 지속해 측정 시스템을 발전시킬 방침이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