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후반기 법사위원장직 놓고 신경전
여야, 후반기 법사위원장직 놓고 신경전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5.23 1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의힘 "野, 협치 거부 의사 표시… 입법 폭주 자행 선전포고"
민주당 "법사위 그동안 월권 행사… 이번 기회에 정상화 해야"
지난 17일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7일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가 23일 후반기 법사위원장직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국회의장, 법사위원장을 서로 다른 당이 맡아야만 견제와 협치가 가능하다"며 "지금이라도 민주당은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맡기겠다고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것이 국민과 여당에 대한 최소한의 염치"라고 일침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국회의장, 법사위원장을 독식한단 건 결국 협치를 거부하겠단 의사 표시이고, 또다시 입법 폭주를 자행하겠단 선전포고"라면서 "민주당은 21대 국회에서 다수 의석을 점하자마자 2004년부터 16년간 이어온 국회 관례를 깨고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독식했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비정상적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작년 7월 여야는 후반기 국회에서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을 맡기로 합의했던 것"이라고 정당성을 강조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그동안 정부여당을 입법부가 견제하는 차원에서 법사위를 야당이 맡아야 한다는 논리를 펴오지 않았느냐. 그런 논리라면 민주당이 맡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법사위가 그동안 상원처럼 월권을 행사해오지 않았나. 이번 기회에 최소한 법사위를 정상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향후 2년에 대한 원 구성 협상의 법적 주체는 현재 원내대표"라면서 "원점에서 논의하는 게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