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원숭이두창 감염 여부 진단 가능… 관리대상 검토
질병청, 원숭이두창 감염 여부 진단 가능… 관리대상 검토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5.2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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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원숭이두창과 관련해 질병관리청이 국내에서는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는 검사 체계가 구축돼 있다고 밝혔다. 

22일 질병청은 "2016년 원숭이두창 진단검사법 및 시약의 개발·평가를 완료했으며 현재 질병처에서 실시간 유전자검사(PCR)를 통해 감염 여부 진단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원숭이두창은 아프리카에서 첫 보고된 후 현재 유럽, 미국, 중동 등 전역으로 퍼진 상태다. 

이 병에 걸리면 발열과 오한, 두통, 림프절부종과 함께 전신, 손에 수두와 유사한 수포성 발진이 나타난다. 2~4주간 증상이 지속되다 대부분 자연 회복되나 증증으로 악화하는 경우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밝힌 치명률은 3~6%다.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지만 성 소수자의 밀접한 신체접촉으로 감염된 사례가 보고돼 해당 국가가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원숭이두창이 퍼지자 정부도 감염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질병청은 "진단검사 체계 구축을 통해 원숭이두창이 국내에 유입됐을 때 신속히 환자를 감별할 수 있어 유행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됐다. 상황 변화에 따라 이 질병을 '관리대상 해외감염벙'으로 지정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고 전했다.  

한편 이달 들어 21일 기준 아프리카지역 외 13개국에서 79명이 원숭이두창에 감염됐다. 의심 증상자는 64명이다. 특별한 백신은 없으나 천연두 바이러스와 유사하기 때문에 천연두 백신으로 85% 보호받을 수 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