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1일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이 한 총리의 인준 문제와 연계해왔던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가 주목된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50분 한 총리 임명안을 재가했다.
지난달 3일 당선인 신분이던 윤 대통령이 한 총리를 후보자로 지명한 지 48일 만이다.
이어 윤 대통령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소접견실에서 한 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한 총리는 오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13주기 추도식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또 26일에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리는 윤 정부 첫 정식 국무회의에도 참석한다.
한 총리의 임명동의안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250명 가운데 찬성 208명, 반대 36명, 기권 6명으로 가결됐다.
이로써 한 총리는 윤석열 정부 초대 총리이며, 대한민국 제48대 총리로서 취임하게 됐다.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총리를 지낸 바 있는 한 후보자는 고(故) 장면·백두진·김종필 전 총리, 고건 전 총리 등 4명에 이어 다섯 번째로 총리를 2번 역임하게 됐다.
한편 윤석열 정부 18개 부처 장관 중 김인철 전 후보의 사퇴로 공석이 된 교육부와 정호영 후보자의 보건복지부를 제외한 16곳의 장관 임명이 완료된 상태다.
정호영 후보자의 경우 거대야당인 민주당이 한 총리의 인준 문제와 연계해온 만큼 조만간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자가 자진사퇴하거나 윤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할 경우, 복지부 장관 공백은 더 길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복지부는 조규홍 1차관과 이기일 2차관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