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만행'보다는 작았지만…예보, 우리금융 '블록딜 상처'
'김주현 만행'보다는 작았지만…예보, 우리금융 '블록딜 상처'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2.05.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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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한 타이밍 이기적 결단에 MSCI 매수 비중 확대 철회 불러
'이미 공적자금 이상 회수' 과도한 이익 추구 적정성 우려 비등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그러나 이로써 예보 행동이 모두 정당화되는 건 분명 아니다. 최근까지 주가가 문제가 된 배경을 도외시한 설명이기 때문이다. 코로나 사태라는 글로벌 비상 국면으로 우리금융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결국 지분을 매각하지 못했던 지체 사정 등을 이번에 가격 벌충이 가능해 뵈니 몰아붙인다고 단순도식화해서 나서면 좀 심하지 않냐는 것이다.

올해 들어 우리금융 주가는 급등했다. 올 초 1만2800원을 기록했지만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꾸준히 올라 최근 1만5000원선을 보여 왔다. 사정이 이렇고 보니, 우리금융이 지주사 체제로 다시 출범한 직후 주가(1만5300원) 수준으로 원상복귀된 셈이라고 흡족해 할 수도 있다. 예보로서는 우리금융 주식을 파는 데 별다른 어려움 내지 거리낌이 없었을 수 있다.

예보의 추가 문제 일으키기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하나금융투자 보고서는 보태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다만 예금보험공사가 보유 지분 3.6% 중 2.3%(17백만주)를 3.0% 할인된 가격에 블록딜 매각하는 과정에서 전량 매각하지 않고, 잔여지분 1.3%를 남겼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고 지적한다. 초과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분을 남김으로서 오버행 우려를 지속시키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여러모로 '청개구리 행보를 보이는 예보 측 행동'을 꼬집은 셈이다. 우리금융 뿐만 아니라 한화생명이나 서울보증보험 관련 공적자금 회수 문제에선 예보가 뾰족한 수를 내놓지 못한다는 비판이 과거부터 있었다. 일 잘하고 만만한 상대에게만 '방구석 여포 노릇'을 할 책무나 권한이 예보의 본업은 아니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여러 공적자금 이슈와 우리금융 잔여분 처리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dogo8421@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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