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원 "한덕수, 공직 퇴임 후 돈 버는 일 열중한 듯"
강병원 "한덕수, 공직 퇴임 후 돈 버는 일 열중한 듯"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5.2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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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독주에 박수치는 게 野 역할이겠나"
"국민 뜻 따라 부적격 인사 부결하는 게 맞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간사(왼쪽)와 국민의힘 성일종 간사가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간사(왼쪽)와 국민의힘 성일종 간사가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맡은 강병원 의원이 20일 한 후보자를 겨냥해 "이 기간(공직 퇴임 후) 동안에 돈 버는 일에 너무 열중이셨던 것 같다"고 비꼬았다.

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15년의 세월이 흘러서 다시 또 총리를 하시겠단 거다. 이 15년 동안 한 후보자가 했던 일을 보면 내가 봐선 다시는 공직에 들아갈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셨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다 보니까 김앤장에서의 전관예우라든지, 이해충돌 문제라든지, 회전문 인사의 끝판왕이 돼서 아마 한덕수 후보자가 총리로 임명되는 순간 모든 밖에서 로비 활동하는 정관들이 우리 공직 기강을 다 무너뜨리는, 그 상징적 인사가 될 것"이라고 맹공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우리(민주당)는 부적격이라도 판단헀고국민의힘과는 당연히 다를 수 있다"면서 "그래서 노무현 정부에서 총리했기 때문에 아무 문제 없다고 하는 건 한 후보자께서 공직 퇴임 이후에 살아온 15년 세월에 대해서 너무 국민 눈높이에 안 맞았던 걸 덮고 가려는 행태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한 후보자의 인준을 부결하면 '발목 잡기' 프레임에 걸릴 수 있단 우려엔 "한 면은 맞는 것 같은데 한 면에선 중요한 걸 놓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강 의원은 "민주당이 이제 야당이 됐다. 야당의 역할은 뭘까"라면서 "윤 정부의 일방통행과 독주에 대해 잘못된 건 잘못됐다고 쓴 소리를 하고 견제하는 게 야당의 역할"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통령의 일방통행에 대해 박수쳐주는 게 야당 역할이겠나. 아니다"라고 선 그었다.

또 "국회는 국회의 역할이 있고 민주당은 야당으로서 야당 역할이 있다. 이 역할들을제대로 못한다면 국정 혼란이 오고, 야당도 스스로의 가치를 잃게 된다"면서 "오히려 우리가 야당으로서 해야 될 건 지지층을 더 결집해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리 지지층들을 더 결집시킬 수 있고, 지방선거에서 야당의 역할은 이 독주에 대한 견제"라며 "견제할 수 있게 힘을 달라고 하기 위해서라도 이 국민들의 뜻에 따라 (한 후보자를) 부결하는게, 부적격 인사를 부결하는 게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