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尹, 앞으론 협치 말하면서 뒤로는 독재 강행"
박지현 "尹, 앞으론 협치 말하면서 뒤로는 독재 강행"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5.2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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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임명 강행에 한덕수 인준 될 수 있는 환경 못 만들어"
"洪, '사골국' 웃어 넘길 줄… '같잖다'는 말 신경 쓸 여력 없다"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상임선대위원장(가운데)이 20일 오전 대전시 서구 둔산동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충청권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5.20    psykims@yna.co.kr (끝)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상임선대위원장(가운데)이 20일 오전 대전시 서구 둔산동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충청권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한 것에 대해 "'앞으로는 협치를 말하면서 뒤로는 독재를 강행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일침했다.

박 위원장은 2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그런 걸 봤을 떄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해서도 우리 당이 인준할 수 있는 환경 자체를 만들지 못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어떻게 보면 인사가 거래된 것 같은 그런 현실이 비극적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이같이 비토했다.

그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두고 '상식에 따라 결정 될 거다'라는 윤 대통령이 발언에 대해 "윤 대통령께서 계속 대선기간 동안 공정과 상식을 입에 달고 다니셨잖나"라며 "무엇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정과 상식인지 다시 한번 재고해 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 차원에서 한 후보자에 대한 입장을 정했느냐는 취지의 질문엔 "닥 정해진 건 없다"고 선 그었다. 이어 "의원 여러분께서 합리적인 파단을 내려주리라 생각한다"고 부언했다.

대구시장에 출마한 홍준표 전 의원을 겨냥해 '대구는 사골국이 아니다'라는 발언으로 설전을 벌인데 대해선 "(홍 전 의원이) 사실 그 정도 표현은 그냥 웃으면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입 열었다.

박 위원장은 "'같잖다' 이렇게 말씀을 하셔서. 뭐 크게 그렇게 개의치는 않았다"면서 "말 한 마디 한 마디 신경쓸만큼 여력이 없어서 특별히 신경을 쓰진 않는다"고 받아쳤다.

홍 전 의원을 겨냥해 "빈 지역구 찾아서 들어가더니 기껏 당선되셔서는 복당한다, 안 한다 이렇게 1년 허비하고 또 대권 나간다면서 1년 동안 한눈파시고 그러더니 이번엔 시장 나간다면서 지역구를 또 떠나시고. 이번이 정치를 하는 이유가 지역주민, 국민을 위한 건지 본인을 위한 건지에 대한 답변을 듣고 싶다"고 날 세웠다.

당내 성 비위 의혹 대처 과정에서 강성 지지자들이 이견을 보이는 데 대해선 "내게 '내부총질 그만해라', '박지현 사퇴해라' 이런 문자폭탄이 쏟아진다"면서도 "어쨌든 내 입장은 변함이 없다. 우리 당에 접수된 성범죄들 모두 지방선거와 관계없이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분명히 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