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바이든 만남 무산… "오늘 연락 받아"
문 전 대통령-바이든 만남 무산… "오늘 연락 받아"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5.1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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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美 대통령 빡빡한 방한 일정 영향인 듯
"文 대북특사설, 전혀 사실 아냐… 말도 안 돼"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소인수 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도 기쁜 일이지만, 처음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고 회담하게 된 것은 정말로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왼쪽) 재임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남.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 만남이 무산됐다.

1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오늘 바이든 대통령 측으로부터 회동이 어렵게 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 측에서 퇴임 대통령이지만 문 전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고 요청함에 따라 회동을 추진한 것"이라며 이번 회동이 '백악관의 요청'으로 추진돼 왔음을 거듭 강조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양측은 일정을 지속 조율해 왔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문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만남 일정도 최종 확정하지 못한 채 논의가 지연돼 왔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 측은 오늘 회담 무산 소식을 통보하면서 특별한 이유를 설명하진 않았다"면서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어 보이며, 우리도 설명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바이든 대통령의 빡빡한 국내 일정 때문에 문 전 대통령과 만남이 취소된 것 아니겠나"라고 부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방한 기간 중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비교적 가까운 이화여대에서 강연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지만 촉박한 일정 등으로 결국 불발됐다.

관계자는 일각서 거론된 '문 전 대통령 대북특사설'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의 특사를 한국 전임 대통령이 한다는 게 말이 안 되지 않나"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만남은) 아주 적은 인원이 모여 편안하게 얘기를 나누는 자리로 추진됐던 걸로 안다"면서 "특별한 의제를 다루는 자리를 생각한 게 아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