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시대⑤-항공] 대한항공, 코로나 딛고 '규모의 경제' 실현
[윤석열시대⑤-항공] 대한항공, 코로나 딛고 '규모의 경제' 실현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5.20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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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규제 완화 따른 국제선 회복 전망
아시아나 기업결합 해외승인 지원 기대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다. 110대 국정과제와 521개의 실천과제를 선정한 윤 정부는 이제 경제‧산업계에 대한 대수술을 시작한다. 따라서 그동안 기업 성장을 가로막던 불합리한 규제가 개선돼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갖춰질 지 관심이 높다. 하지만 반대로 기대감 속 불안감도 존재한다. 유례없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변수로 떠오른 만큼 윤 정부가 산업계를 압박하는 카드를 선택할 수도 있다. <신아일보>는 새로운 전환기를 맞은 산업계를 각 분야 업종별로 분석해 보기로 했다. 이를 통해 향후 산업계에 미칠 업종별 영향과 관전 포인트를 제시한다./ <편집자 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대한항공은 윤석열 정부 출범으로 ‘규모의 경제’를 이룰 전망이다. 국제선 확대로 항공기 투입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에 속도를 내기 위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외교 지원이 기대된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윤석열 정부 들어 국제선 확대에 속도를 낸다. 정부의 2019년 대비 연내 국제선 회복 50% 수준 회복 방침, 세계 각국의 입국 완화 등에 따른 대응이다.

특히 윤석열 정부 들어 국제선 수요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한 방역 규제가 완화됐다. 정부는 오는 23일부터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로 PCR 검사와 함께 신속항원검사도 인정하기로 했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며 이뤄지는 일본과 관계 개선도 국제선 회복에 속도를 높이는 주요인이다. 일본 외무성은 지난 17일부터 한국에서 일본으로 들어오는 입국자 중 코로나19 백신을 세 차례 접종한 이들에 대한 격리를 면제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러한 국제선 회복 흐름에 맞춰 다음달 유럽과 미주 노선 등을 중심으로 항공기 운항을 주 30회 이상 증편할 계획이다. 증편 노선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캐나다 벤쿠버, 영국 런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운항이 중단된 김포-하네다 노선 운항 재개를 검토 중이다. 동남아 휴양지 노선 운항 재개 시점도 살펴보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항공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코로나19로 위축된 항공산업의 조속한 정상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 지방공항의 국내 항공 네트워크 확충, 국제선 다양화 등을 위해 노력한다.

더불어 윤석열 정부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M&A와 관련해 해외 경쟁당국의 최종승인을 위해 지원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대한항공은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등 필수신고국가와 임의신고 국가 중 미승인 상태인 영국, 호주 경쟁당국의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그동안 민간 주도 경제 활성화를 내세운 만큼 경쟁당국의 승인을 얻기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실상 정부 주도로 추진된 양사 기업결합이 해외 경쟁당국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무산되면 윤석열 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가 그동안 규제개혁을 주요 키워드로 제시한 만큼 지난 2월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한 공정거래위원회가 조건을 완화해 줄 가능성도 거론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를 강조하며 “2022년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합병과 함께 대한항공이 글로벌 메가 캐리어(Global Mega Carrier)로 나아가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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