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패닉' 美 증시, 2년만에 최악…다우 1100p↓
'인플레 패닉' 美 증시, 2년만에 최악…다우 1100p↓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2.05.19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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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재차 부각되고 일부 유명 투자자가 '기술주 버블 붕괴'까지 거론하면서, 미국 증시 주요 지표들이 대거 하락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164.52p(3.57%) 떨어진 3만1490.0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5.17p(4.04%)나 밀렸고(3923.68), 나스닥 역시 566.37p(4.73%) 떨어지면서 1만1418.15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장세를 살피는 트레이더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장세를 살피는 트레이더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S&P 500 지수의 하락 규모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6월 이후 가장 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미국 최대 유통 업체인 월마트와 타깃 등이 인플레이션 때문에 부진한 실적 및 실적 전망을 받아든 것이 투자심리를 급격히 냉각시켰다.

미국은 현재 경제의 기초 체력은 튼튼하므로 긴축 정책을 현재 구상대로 밀고 나가면 된다는 낙관론과 인플레이션 제어의 마지막 기회를 연방준비제도가 놓쳤다는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이날 월마트는 전날 1987년 10월 이후 최대폭인 11.4% 급락한 데 이어 이날 6.8% 추가 하락했다. 미국 내에선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일 가능성이 커졌고 글로벌 경기 침체는 좀처럼 해결 기미가 없어,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재점화되고 있다.

팬데믹 이후 현재까지 기술주 및 가치주가 잘 나갔지만 약세 구도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이 영역이 상승폭을 반납하는 선에 그치지 않고 완전히 붕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버블 붕괴가 미국 증시를 강타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높아지는 셈이다.

유명 투자자인 제러미 그랜섬은 CNBC방송을 통해 "이번 버블이 미국 기술주에 집중됐다는 점에서 2000년 버블과 닮았다"며 초대형 경착륙 사태를 예견했다.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