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순방 앞두고 北 도발 움직임에…美 "어떤 도발도 대응"(종합)
바이든 순방 앞두고 北 도발 움직임에…美 "어떤 도발도 대응"(종합)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5.19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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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기 군사대비태세 조정도 준비… 중국과도 대화”
“21일 첫 한미정상회담… 일본서 IPEF 출범 공식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사진=EPA/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사진=EPA/연합뉴스)

미국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순방을 앞두고 무력시위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북한을 향해 “어떤 도발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있다”고 경고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8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방문 혹은 이후에, 북한이 추가적인 미사일이나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명한 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 기간 도발 가능성을 포함해 모든 비상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순방국인 한국과 일본은 물론 중국과도 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모든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 두 동맹과 긴밀한 공조는 물론 중국과도 대화하고 있으며, 오늘 내 중국 파트너(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와 통화에서도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동맹에게 충분한 방위와 억지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확신시키는 데에 필요한 장단기적인 군사적 대비태세 조정에 확실히 준비돼 있다”고 전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고조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한일 양국에 확장 억지력 보장을 재차 확인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위협 수위가 높아질 경우 연합훈련을 포함한 군사대비태세까지 전반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2일 한국을 방문한 뒤 22일부터 24일까지 일본에 머무를 예정이다. 지난해 1월 취임후 첫 아시아 순방이다.

미국은 북한이 해당 기간 어떤 식으로든 불만을 표출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CNN의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 인용보도에 따르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위성 관측 결과 파악된 발사 장소는 평양 근처로 발사 장비를 비롯해 연료 공급과 차량‧인력 등이 확인됐다.

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역시 전날 촬영된 위성사진을 근거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주변에서 지속적인 행동이 관측되고 있다”며 핵실험장 복구 사실을 보고한 바 있다.

현재 북한은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상황이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핵실험장 복구를 이어가며 한반도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형국이다.

미국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안보태세를 강화하는 동시에 이번 순방을 통해 한일 양국과 경제적 파트너십을 심화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에서는 도착 직후 평택 삼성 반도체 공장을 둘러본 이후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하고 재계 지도자들과도 만난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 에너지, 기술에서 경제 성장과 투자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수준까지 올라간 한미 동맹의 특성을 부각할 예정이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에서 23일 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한 뒤 24일 일본, 호주, 인도와 대중국 견제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회의를 열 계획이다.

무엇보다 순방 기간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이 유력하다. IPEF는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억제하려는 경제 협의체로 한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