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의 사랑을 받아 온 방송인 송해 선생이 건강상의 문제로 약 34년간 진행한 KBS1 경연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을 그만 둘 것으로 보인다.
18일 방송‧연예가에 따르면 송 선생은 지난 1월 건강문제로 병원 입원 치료를 받은 데다 3월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격리 치료를 받으며 ‘전국노래자랑’에 빨간 불이 켜졌다.
잇따라 건강상의 문제를 겪으며 송 선생은 ‘전국노래자랑’ 측에 MC에서 하차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KBS 관계자는 “어떤 구체적 시기를 딱 정해 이때까지만 하겠다는 상황이 아니다. 제작진과 계속 이야기를 나누고 계시고, 하차 문제에 대해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빠른 시일 안으로 구체적인 논의 결과를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송해 선생이 하차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후임 MC에 대한 이목이 쏠리고 있다. 후임 MC로는 이수근과 이상벽이 거론되는 가운데 송 선생은 지난 2010년 KBS2 예능 프로그램 ‘승승장구’에 출연, 이수근을 ‘전국노래자랑’의 후임 MC로 눈여겨보고 있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송 선생은 “(이수근이)갑작스러운 순간을 마주했을 때, 재치 있게 넘어가는 재능이 있다. 순발력 면에서는 뛰어나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후임 MC로 이상벽을 지목하기도 했다. 송 선생은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출연, “후배 되는 사람 중에 희극을 하는 사람들은 전부 그 줄에 서 있는데 오래전부터 이상벽을 마음으로 정해 놨다”고 밝혔다.
송 선생은 올해 95세로 현직 최고령 방송인이다.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1000만명이 넘는 관객들을 만나온 송해 선생. 그의 하차 소식에 팬들의 아쉬움이 커가고 있다.
한편, ‘전국노래자랑은’ 2020년 중단됐던 현장 녹화를 오는 6월부터 재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