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저승사자’ 돌아왔다… 금융범죄 ‘합수단’ 설치
‘여의도 저승사자’ 돌아왔다… 금융범죄 ‘합수단’ 설치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5.1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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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부지검에 설치… 검사 등 총 48명으로 구성
(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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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부지검에 금융·증권범죄 전문 수사 조직인 ‘합동수사단’이 설치됐다. 일명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린 합수단의 재출범은 지난 2020년 1월 폐지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서울남부지검은 18일 “기존 금융증권범죄 수사협력단 체제를 개편해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을 새롭게 출범한다”고 밝혔다.

합동수사단은 검사 등 총 48명으로 구성된다. 검찰은 수사단을 통해 시세조종 등 자본시장의 불공정거래를 비롯한 각종 금융‧증권범죄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은 지난 2014년 2월 출범해 주가조작과 같은 금융범죄 수사를 전담했다. 40여 명의 검찰,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국세청 등의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이 조직은 ‘여의도 저승사자’라는 별칭을 얻으며 공을 세우기도 했지만 추미애 전 장관 시절인 2020년 1월 검찰 직접수사 부서 축소 방침에 따라 폐지됐다.

라임·옵티머스 사태 등 대형 금융범죄로 합수단 부활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추 전 장관은 "부패범죄의 온상"이라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전날 취임과 동시에 “검찰을 두려워할 사람은 범죄자 뿐”이라며 “서민을 울리는 경제범죄 실태에 대해 시급히 점검하고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며 합수단 재출범 계획을 내놨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