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학생 학교 그만두는 비율 증가… "학교 의미없다"
초·중학생 학교 그만두는 비율 증가… "학교 의미없다"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5.17 16: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중학생 학교 그만두는 비율 증가… "학교 의미없다"
(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

최근 3년간 학교밖 청소년이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기에 학교를 그만두는 비율이 소폭증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고등학교 시기에 그만두는 청소년이 절반을 웃돌았다. 학교를 그만두는 이유로는 “의미가 없다”는 대답이 가장 많이 꼽혔다.

여성가족부가 17일 공개한 '2021년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 밖 청소년이 학교를 그만둔 시기는 고등학교 때가 56.9%로 가장 많았으며 중학교 27.3%, 초등학교 15.8%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밖 청소년은 자퇴, 미진학, 면제 등의 사유로 공교육을 받지 않는 청소년을 일컫는다. 이들이 학교를 그만둔 시기는 고등학교가 가장 많았다. 다만 해당 비율은 3년 전인 2018년보다는 3.6%P(포인트) 낮아졌다. 중학교와 초등학교 시기는 각각 0.4%P, 3.4%P 높아졌다.

학교를 그만둔 이유는 '학교에 다니는 것이 의미가 없었기 때문'(37.2%)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그 외 '다른 곳에서 원하는 것을 배우기 위해'(29.6%), 공부가 하기 싫거나 학교 분위기 등이 꼽혔다.

학교밖 청소년 10명가운데 3명은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타나났다. 이 비율은 35.7%로 2018년 35.0%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학교를 그만둔 것에 대해서는 후회한 적이 없다는 청소년이 많았다. 학교를 그만둔 것을 후회한 적이 없었다는 청소년은 58.1%에 달했다. 후회한 적이 있다고 대답한 학생은 41.4%였다.

후회 이유는 친구를 사귈 기회가 줄었다는 것,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없는 것 등이 나왔다. 학교를 그만둔 이후 10명 중 8명은 검정고시 준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부는 이번 실태조사를 토대로 진학정보 제공, 검정고시 준비 지원, 진로탐색 체험 등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편, 이번 조사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한국리서치가 2021년 4월부터 12월까지 7개 유형 기관 227곳 내 9세 이상 24세 이하 학교 밖 청소년 329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