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 3년 만에 개막…‘헤어질 결심’‧‘브로커’ 경쟁부문 진출
칸영화제 3년 만에 개막…‘헤어질 결심’‧‘브로커’ 경쟁부문 진출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2.05.17 1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7년 '옥자' 상영회 당시 뤼미에르 대극장. (사진=연합뉴스)
2017년 봉준호 감독의 '옥자'(38회 황금촬영상) 상영회 당시 뤼미에르 대극장. (사진=연합뉴스)

제75회 칸국제영화제가 3년 만에 개최되는 가운데 한국영화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가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17일 방송‧연예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현지시간) 칸국제영화제가 프랑스 동남부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개막작 상영을 시작으로 12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칸국제영화제는 세계 3대 영화제 중에서 첫 번째로 손꼽히는 최고 영화 축제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개막이 취소‧연기된 바 있다.

개막작 ‘파이널 컷’(좀비 코미디 영화)에 대한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파이널 컷’을 만든 감독 미셸 하자나비시우스는 지난 2012년 영화 ‘아티스트’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5개 분야 수상자로 선정, 큰 주목을 받았다.

한국영화는 2편이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일본 출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다. ‘브로커’는 일본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나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아이유 등 한국 배우들이 총 출동하고 영화사 집이 제작한 한국영화다.

특히 ‘헤어질 결심’은 박해일과 탕웨이가 주연을 맡은 것으로 알려지며 큰 화제를 모았다. 변사 사건을 맡은 형사 해준(박해일)이 변사자의 아내인 서래(탕웨이)를 만나면서 의심과 알 수 없는 관심을 동시에 느끼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브로커’는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베이비박스’를 소재로 다뤘다. 감독 고레에다가 직접 각본을 쓰기도 했다. 이로써 '브로커'에 출연한 송강호는 개인 통산 7번째 칸 초청 배우가 됐다.

한국영화 중 초청작으로는 이정재가 처음으로 연출을 맡은 첩보액션 영화 ‘헌트’가 있으며 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는 정주리 감독이 연출을 맡고 배두나가 주연을 맡은 ‘다음 소희’가 있다. ‘다음 소희’는 정 감독의 신작이다.

문수진 감독의 ‘각질’(애니메이션)은 단편경쟁 부문에 진출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