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中서 해열제 등 의약품 구매 나서
北, 中서 해열제 등 의약품 구매 나서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5.1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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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가 전역에 퍼진 북한이 중국에서 의약품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양과 다롄 등 북한과 인접한 랴오닝성에서 북한 파견 기관 관계자들이 지난달 말부터 대북 무역상을 통해 의약품을 구매 중이라고 17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북한이 무역상들에게 주문한 의약품은 해열제, 진통제, 소염제, 산소 마스크, 체온계, 인슐린 등이다. 해열제나 체온계, 산소 마스크와 같은 코로나19 관련 의약품이 주문 목록에 포함됐다. 

무역상은 "주문은 지난달 말부터 들어왔다. 이달 초에도 북한이 '빨리 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12일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첫 인정하기 전부터 북한이 의약품 구매에 나섰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 

무역상은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감염자들이 감기로 오인,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안 받을 수 있어 해열제 등의 의약품 판매를 엄격히 규제하기 때문에 주문받은 물량을 확보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25일 다롄항에서 북한 배에 선적해 남포로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에 전달될 분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중국 당국이 해열제 등 의약품 판매를 엄격히 통제하기 때문에 일반 무역상들을 통해서는 북한이 원하는 만큼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달 말부터 전날 오후 6시까지 발생한 북한 유열자 수는 148만3060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56명으로 집계됐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