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수장 화상통화… 북핵 대응·양자관계 발전 등 논의
한중 외교수장 화상통화… 북핵 대응·양자관계 발전 등 논의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2.05.17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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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중국의 외교부 수장이 첫 소통을 갖고 북핵 문제 대응, 양자 관계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진 외교부 장관은 전날 취임 후 처음으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화상 통화를 하고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한중 관계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박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는 한반도와 역내 정세를 악화시킬 뿐 아니라 양국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한중 양국의 협력을 강조했다.

특히 북한의 추가 도발 자제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

이에 왕 부장은 "각국 노력 하에 한반도는 전체적으로 평화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양국과 지역 발전을 위해 필요한 환경을 제공했다"고 답했다.

대외정책과 관련해서는 한국이 국익과 함께 '자유 민주주의'라는 공동 가치를 강조한 반면, 중국은 '진영 대치 반대'를 강조하며 중국 압박을 위한 미국의 동맹국 규합에 한국이 참여하는 데 대해 견제했다.

박 장관은 "한중관계가 금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상호존중과 협력 정신을 바탕으로 보다 성숙하고 건강하게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양국이 각자의 가치·비전을 존중하면서 공동 이익을 모색하고 양자협력과 역내 및 글로벌 평화·번영을 조화시키자"고 전했다.

왕 부장은 소통 강화 및 신뢰 기반 다지기, 호혜 협력, 인적 교류, 국제협력 및 지역 안정 수호 등 한중이 강화해야 할 4대 사항을 거론하면서 '호혜 협력' 대목에서 양국이 "'디커플링'의 부정적 경향에 반대하고 글로벌 산업망과 공급망을 안정적이고 원활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