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중국·러시아 악재 불구 1분기 실적 성장세
오리온, 중국·러시아 악재 불구 1분기 실적 성장세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5.1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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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전년比 6.5% 늘어난 1086억, 매출액 8.5% 증가 6532억
중국법인 매출 선방, 러시아법인 30.9%↑…"건강한 성장 지속할 것"
오리온의 상해공장 전경. [사진=오리온]
오리온의 상해공장 전경. [사진=오리온]

오리온의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08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5% 성장했다. 매출액도 같은 기간 8.5% 늘어난 6532억원으로 집계됐다.

오리온은 16일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경쟁력 높은 신제품 출시와 영업력 강화로 전 법인들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영업이익은 글로벌 통합 구매를 통한 효율적인 원가관리와 수익 중심의 경영 효과에 힘입어 늘었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특히 중국과 러시아 법인이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늘면서 실적 하락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강조했다.

실제 중국법인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1.1% 늘어난 3052억원, 영업이익은 6.4% 늘어난 495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지역봉쇄 영향에서도 스낵, 젤리 등 신제품 입점 확대로 선방했다. 

오리온은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가동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던 상하이 공장은 현재 80% 수준의 가동률을 회복했고, 랑팡과 광저우, 센양 공장도 모두 정상 가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법인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30.9% 늘어난 303억원, 영업이익은 6.9% 증가한 39억원으로 집계됐다. 불안한 국제정세에도 불구하고 공장 가동률이 150%대에 이르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한국법인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10.6% 증가한 2197억원을, 영업이익은 3.2% 줄어든 342억원을 기록했다. ‘꼬북칩 스윗바닐라맛’과 ‘대왕 오!감자’와 같은 스낵 신제품이 연달아 히트하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베트남 법인 매출액은 23.7% 증가한 1025억원, 영업이익은 18.6% 성장한 186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쌀과자 ‘안’은 새롭게 출시한 감자치즈맛 인기에 힘입어 현지 쌀과자 시장 점유율을 25%까지 끌어올리며 성장을 뒷받침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차별화된 제품력과 수익 중심 경영의 체질화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제품력 강화와 원가 관리 노력을 통해 건강한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