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사상 최대 '분기 매출'…해외 농기계 사업 큰 폭 성장
대동, 사상 최대 '분기 매출'…해외 농기계 사업 큰 폭 성장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5.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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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전년比 20% 증가 3568억…글로벌 37.5%↑
영업익 21.3% 감소…해상운임 급증·원재료 비용 부담
북미시장에 진출한 대동의 수출 브랜드 '카이오티' 트랙터 작업 모습. [사진=대동]
북미시장에 진출한 대동의 수출 브랜드 '카이오티' 트랙터 작업 모습. [사진=대동]

국내 농기계 1위 대동은 올 1분기 실적(연결기준)을 발표한 가운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0% 성장한 3568억원을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실적은 최대 성수기인 지난해 2분기에 달성한 매출 3380억원을 넘어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이다.

시장별로 해외는 2316억원, 국내는 125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해외의 경우 전년 동기 1684억원 대비 37.5% 성장했다.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율은 65%까지 상승했다. 

국내 매출은 2.7% 줄었다. 대동은 이에 대해 “올 1분기 국내 트랙터 시장 규모가 전년 동기보다 8.9%(농협 융자 기준)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성과를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21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62억원보다 21.3% 줄어든 수치다. 전년 1분기보다 약 4배 이상 늘어난 해상 운임에 따른 물류비 상승과 글로벌 공급대란으로 인한 원재료 비용 증가, ERP 시스템 도입 비용 등의 영향이 컸다.

대동은 “지난 4월1일부터 북미·유럽을 비롯한 70여개 수출국 판매가를 인상했고, 지난해부터 운영한 ‘글로벌 품질 혁신 체계 구축 TFT’를 통해 품질 혁신과 공급망 다변화로 원가 경쟁력이 높아졌다”며 “해운 운임 증가세도 한 풀 꺾이면서 수익성이 증대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대동은 중장기적으로 자체 브랜드로 수출시장 공급을 늘리고 지배력을 강화해 완성형 제품뿐 아니라 부품·서비스 매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가장 큰 시장인 북미의 경우 최근 3년간 수출 브랜드 ‘카이오티(KIOTI)’를 채택한 트랙터와 운반차 소매 판매량을 연평균 28% 가량 신장시키면서 시장 점유율도 전년 1분기 6%대 초반 대에서 올해는 7% 후반대까지 끌어올렸다. 수출 확대를 위해 지난해 신설한 GBD(Global Business Development) 부문을 중심으로 농기계와 모빌리티 신시장 개척 전략도 세웠다. 

국내에서는 차별화된 고객·제품 서비스 관리로 점유율을 높일 방침이다. 또 미래농업 플랫폼 사업의 가속화 차원에서 2분기에 업그레이드한 농기계 원격 관제 서비스 ‘대동 커넥트(Connect)’를 선보이고 중소형 트랙터까지 확대·적용한다

원유현 대동 대표이사는 “분기 최대 실적 경신의 기록을 만들었지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면서 기존 사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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