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친환경차 내수·수출 '역대 최대'…하이브리드차 견인
4월 친환경차 내수·수출 '역대 최대'…하이브리드차 견인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5.1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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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4만대·5만대 판매…수출액 13억달러 '최고 실적'
르노코리아자동차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가 지난 2020년 12월 처음 유럽 수출을 위해 선박에 선적되는 모습. [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르노코리아자동차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가 지난 2020년 12월 처음 유럽 수출을 위해 선박에 선적되는 모습. [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4월 친환경차 내수·수출 판매량이 월간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친환경차 호조세는 하이브리드차가 최다 판매를 기록하며 이끌었다. 하이브리드차는 전체 자동차 수출 실적도 견인했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2년 4월 친환경차 내수·수출 판매 대수는 8만7577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3만9624대로 전년 동월대비 57.7% 증가했다.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40.2% 늘어난 4만7953대로 집계됐다.

내수는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역대 최다 판매실적을 넘어섰다. 연료별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제외한 모든 차종이 증가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 2만4677대 판매돼 2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며 내수 판매를 이끌었다.

내수시장에서 국산 친환경차는 전년대비 83.6% 증가한 2만8996대를 판매했다. 국산 친환경차는 지난 2019년 12월부터 2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힘입어 국산 하이브리드차(1만6760대), 전기차(1만942대), 전기수소차(1294대) 등 연료별 전 차종이 최다 판매 실적을 거뒀다.

수입 친환경차의 경우 내수 시장에서 전년대비 13.9% 증가한 1만628대 판매됐다. 특히 수입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34.6% 줄었지만 하이브리드차(11.8%), 전기차(248.4%) 등 차종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수출은 판매대수(4만7953대)와 함께 수출액이 13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수출대수·액수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연료별 친환경차 수출 대수는 전기수소차를 제외한 전 차종이 전년대비 두 자릿수 증가해 전체 승용차 수출 비중 25.3%를 차지했다. 이는 승용차 4대 중 1대가 친환경차라는 의미다.

특히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2만8851대로 전년대비 51.8% 증가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이번 하이브리드차 수출 최고 실적은 지난해 출시된 기아 ‘스포티지’(2272대)와 르노코리아자동차 ‘XM3’(1만1956대)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전체 자동차 수출액의 30.1% 비중을 차지했으며 8개월 연속 10억달러를 웃돌았다. 특히 하이브리드차 수출액은 처음으로 6억달러를 넘어서며 전체 자동차 수출액에서 14.2%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13개월 만에 전기차·수소차(12.9%) 보다 큰 비중이다.

지난달 전체 자동차산업은 생산과 내수 판매량이 모두 전년대비 줄었지만 수출대수와 수출액이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전년대비 5.3% 줄어든 30만6462대로 집계됐다. 내수 판매량은 14만3167대로 전년대비 11.1% 감소했다. 생산과 내수 판매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되고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른 부품 공급차질 등 영향이 컸다. 내수 판매도 생산 차질로 인한 출고 적체가 지속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체 자동차 수출 대수는 19만6780대로 전년대비 12.4%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난 2020년 3월 20만6677대에 이어 역대 2위 수출 대수다. 수출액도 전년대비 6.1% 증가한 44억달러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수출 대수·액수 증가세는 친환경차 수출 비중 확대 등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