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 유증상자 하루만에 17만명↑…김정은, '1호약품'도 내놔(종합)
北, 코로나 유증상자 하루만에 17만명↑…김정은, '1호약품'도 내놔(종합)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5.1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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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환자 17만4000여명 추가… 사망자 어제만 21명 늘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그동안 코로나 청정국이라고 과시해온 북한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발열 등 유증상자는 하루만에 17만여명이 늘었고 사망자도 21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북한은 현 상황을 ‘건국 이래의 대동란’이라고 우려하면서도 자신의 상비약까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놓으며 자주적인 대응력을 과시했다.

1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따르면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정치국 협의회에서 17만4400여명의 발열자(유열자)가 발생했다는 상황을 보고 했다. 사망자도 21명이 나왔다.

북한은 그동안 낮은 확진자 발생수를 근거로 ‘코로나 청정국’임을 과시해 왔다. 하지만 지난 12일 1만8000 수준의 발열환자가 발생했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확진자가 급증했다. 4월 말부터 13일까지의 발열 환자 규모는 52만4440여명에 달한다.

사망자는 13일 6명 수준이었지만 누적 27명으로 늘었다. 방역사령부는 사망자가 급증한 원인을 치료방법을 알지 못해 약물을 과다 복용한 것으로 진단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우리나라에서도 악성 전염병의 전파가 건국 이래의 대동란”이라고 상황의 심각성을 보고했다. 그러면서도 “강한 조직력과 통제력을 유지하고 방역투쟁을 강화해 나간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강한 극복 의지를 전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이 지역간 통제 불능한 전파가 아니라 봉쇄지역과 해당 단위 내에서의 전파상황"이라며 악성전염병을 최단기간 내에 극복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져야 한다”며 코로나19 자력대응 원칙을 천명했다.

이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이 제안한 코로나19 방역협력도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김정은은 “당중앙이 역사의 시련 앞에서 다시 한번 자기의 영도적 역할을 검증받을 시각이 왔다"라며 당 지도부에 경각심을 불어넣고 “우리가 직면한 보건위기는 방역사업에서의 당 조직들의 무능과 무책임, 무역할에도 기인된다. 중국 당과 인민이 거둔 선진적이며 풍부한 방역성과와 경험을 적극 따라 배우라”라며 자주적인 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어렵고 힘든 세대에 보내달라"며 자신의 상비약까지 내놓으며 코로나19 방역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