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토니 블링컨 첫 통화 “한반도 비핵화 협의…북한 코로나 우려”(종합)
박진-토니 블링컨 첫 통화 “한반도 비핵화 협의…북한 코로나 우려”(종합)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5.14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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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지속적인 무력시위 규탄…북한의 위협 대응에 공조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박진 신임 외교부 장관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의 첫 화상 통화로 북한의 무력 시위를 규탄하고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협력을 논의했다. 박 장관이 외국 카운터파트와 통화한 것은 블링컨 장관이 처음이다.

이들은 첫 통화에서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14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지난 13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취임 후 첫 화상 통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비롯해 한미 정상회담 준비 등에 대한 현안을 교환했다.

양국 장관은 북한의 지속적인 무력시위를 규탄하고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공조를 강화하면서 북한과의 대화에 열린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원칙과 일관성' 있는 북한 비핵화 협상이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하면서 북한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와 함께 대북 인도적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두 장관은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1일 서울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박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또 한미 포괄적 전략동맹 격상시키기 위한 성공적인 회담 준비를 약속했다.

블링컨 장관 역시 한국의 새 정부 출범 후 역대 최단기간에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하는 것에 의의를 뒀다. 미국은 이번 방문이 한국과 인도태평양 지역에 부여하는 중요도를 보여준다고 언급하며 다양한 현안에서 한미 공조를 강화하는 토대를 구축나갈 것을 다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박 장관 취임을 축하하고 앞으로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아울러 박 장관의 취임 후 첫 미국 방문 일정도 조율할 전망이다. 블링컨 장관은 박 장관이 가능한 이른 시간내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박 장관은 사의를 표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통화가 굉장히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이뤄졌다”며 “두 사람이 앞으로 서로 이름('토니'와 '진')으로 부르자며 '진-토니 사이'(Jin-Tony relationship)라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전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