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민주당, 박완주 2차 가해·당내 은폐 의혹 조사하라"
국힘 "민주당, 박완주 2차 가해·당내 은폐 의혹 조사하라"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5.1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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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주, 후안무치 극치… 민주당 뭐하고 있었나"
"宋, 박완주 사건 어떤 조치 취했는지 밝혀라" 촉구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정책위의장이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성비위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박완주 의원의 모습.(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3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성비위 사건에 휩싸인 박완주 의원의 2차 가해와 당내 은폐 의혹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논평에서 "박완주 의원의 성범죄 사건 자체도 심각한 문제지만 더욱 충격적인 건 2차 가해 정황"이라며 "박 의원은 피해 여성에 대해 의원면직을 시도한 데 이어 직권면직까지 요구한 것으로 보도된다"고 말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이같은 보도가 사실이라면 협박에 해당하는 2차 가해"라면서 "여기에 사직서를 조작까지 하면서 피해 여성을 해고하려 했다니 그야말로 후안무치의 극치라 아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함께 짚어야 할 대목은 민주당의 은폐 의혹"이라면서 "박 의원의 성범죄 사건이 발생한 시점은 지난해 연말이었고,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고도 6개월 가까운 기간 동안 민주당은 도대체 뭘 하고 있었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해 "피해자는 고통을 겪던 중 최근 국회 인권센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진다"면서 "이에 앞서 지난달 말 민주당에 신고했지만, 당 측이 즉각 조치를 하지 않자 피해자가 직접 국회에 호소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허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의 은폐 의혹을 짐작게 하는 결정적인 대목"이라면서 "이같은 맥락에서 '피해자 보호를 위해 상세한 ㅐ용은 밝히지 않겠다'는 어제 민주당 측의 입장 표명은 자신들의 은폐 사실을 감추쳐는 궁색한 꼼수라는 비판까지 나온다"고 맹공했다.

그는 "성범죄 사건 발생 당시 민주당 당 대표는 이번에 서울시장에 출마한 송영길 후보"라며 "송 후보는 박 의원의 성범죄 사건에 대해 알았다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확실하게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만약 당시 사건을 몰랐다면 당시 송영길 후보가 당대표로 이끌던 민주당의 성범죄 대응시스템에 명백한 하자가 있는 거고, 또한 이를 알고도 방치했다면 성범죄 사건을 묵인 방조한 셈으로 더욱 심각하다"고 몰아세웠다.

허 수석대변인은 "거듭 강조하건데 성범죄 못지않은 심각한 범죄는 2차 가해와 은폐 시도"라면서 "민주당은 사건의 실체는 물론 2차 가해와 은폐 의혹의 진상을 철저하게 밝히고 그에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물어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박지현·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해당 사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박 위원장은 "박완주 의원 사건은 2021년 연말에 발생한 심각한 수준의 성범죄"라면서 "비대위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증거를 바탕으로 사건의 심각성을 확인했고, 오늘(12일) 박완주 의원에 대한 제명 결정을 하게 됐다"고 알렸다.

또 "민주당은 앞으로 당내 젠더폭력에 더욱 철저하게 대응하겠다"면서 "피해자께서, 국민들꼐서 됐다고 하실 때까지 계속해서 사과드리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윤 위원장은 "국민과 피해자께 진심으로 사죄 말씀을 올린다.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다"면서 "국민꼐서 내리시는 질타와 비판을 반성하는 마음으로 받겠다"고 표명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