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항공교통 이용객 3636만명…10년 내 '최저'
지난해 항공교통 이용객 3636만명…10년 내 '최저'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2.05.13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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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승객 전년 比 77.5% 급감
지난해 항공교통서비스 주요 통계. (자료=국토부)
지난해 항공교통서비스 주요 통계. (자료=국토부)

지난해 항공교통 이용객이 3636만명으로 최근 10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국내선 이용객은 전년 대비 31.7% 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국제선 이용객이 전년 대비 77.5% 급감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국토교통부는 다양한 항공교통서비스 정보를 한곳에 모은 '2021 항공교통서비스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항공교통서비스 이용객은 총 3636만명으로 국민 2명 중 1.4명이 항공기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7.7%, 2019년 대비 70.5% 감소한 것으로 최근 10년 중 최저치다.

국내선 이용객은 3315만 명으로 전년 대비 31.7%, 2019년 대비 0.5% 상승해 역대 최고 실적을 보인 반면 국제선 이용객은 321만명으로 전년 대비 77.5%, 2019년 대비 96.4% 급감했다.

대형 항공사와 저비용 항공사의 여객수송실적은 전년 대비 각각 12.1%, 41.3% 증가했다. 국토부는 저비용 항공사가 급감한 국제선 운항 대신 국내선 공급좌석 수를 크게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선 정시율은 92.4%, 지연율(30분 초과)은 6.7%, 결항률은 0.9%를 기록했다. 국내선 지연율은 전년 대비 운송실적이 31.7% 증가함에 따라 2.3%p 늘었다. 다만 2019년 대비로는 5.0%p 감소해 국제선 운항 횟수 감소로 공항 내 혼잡이 적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항공사별로 플라이강원의 지연율이 1.6%로 가장 낮았고 에어서울이 13.2%로 가장 높았다. 

국내선 결항은 총 3521건으로 전년 대비 0.05%p 늘었다. 주요 결항사유는 기상에 의한 영향과 항공기 연결 접속 순으로 나타났고 항공사 중에는 에어프레미아가 0.37%로 가장 낮은 결항률을 보였다.

국제선의 경우 국적사 정시율은 97.3%, 지연율(1시간 초과)은 2.7%, 결항률은 0.07%로 나타났다. 외국 항공사의 정시율은 96.3%, 지연율은 3.5%, 결항률은 0.21%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항공 관련 피해구제 접수건수는 484건으로 전년 대비 약 81%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운항 횟수 및 이용자 수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피해유형별로는 팬데믹 장기화에 따른 항공권 계약해제 및 환급 요구 사례가 대부분으로 취소‧환불위약금 관련 피해가 407건(84.1%)으로 가장 많았고 지연‧결항 피해가 30건(6.2%)으로 뒤를 이었다.

국적사 중 이용자 100만명당 피해구제 접수건수는 티웨이항공이 4.8건으로 가장 많았고 제주항공이 1.5건으로 가장 적었다.

심지영 국토부 항공산업과장은 "최근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항공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만큼 보고서가 항공교통이용자들의 항공사 선택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