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급락, 코스피 강타…연중 최저치 경신
美 증시 급락, 코스피 강타…연중 최저치 경신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2.05.1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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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거래일 연속 하락세…2020년 이후 최저 수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 지수는 2550대로 내려앉으면서 연중 최저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며 미국 증시를 강타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22.77포인트(0.88%), 0.88포인트(1.26%) 내린 2569.50, 855.46으로 하락 출발했다.

코스피는 오후 들어 낙폭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장중 2540까지 무너졌지만, 마감 전 소폭 상승하며 2550.08에 장을 마쳤다.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며, 지난 2020년 11월20일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도 1282.5원으로 전장보다 7.2원 오르며 상승 출발했다. 특히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오후 2시29분 기준 1290.0원까지 올랐지만 소폭 내리며 1288.6원에 종료했다.

원·달러 환율이 1280원 후반대로 마감한 것은 2009년 6월25일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 지속이후 12년 10개월만이다.

이처럼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국내 증시가 하락하는 것은 미국의 4월 CPI가 시장 예상치(8.1%)를 웃돈 8.3%로 집계된 영향이 크다.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각)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3만1834.11(1.0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3935.18(1.65%↓) △나스닥 1만1364.24(3.18%↓)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요 지수가 하락한 것은 미국 증시가 4월 CPI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되며 하락한 영향이 반영됐다”며 “환율도 지수 낙폭에 따라 추가 급등했으며 인플레이션 우려와 안전 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되며 달러 강세가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이달 금리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오는 6~7월에도 물가 안정을 위해 각각 50bp(1bp=0.01%포인트) 금리를 인상한다는 ‘매파’ 시그널을 주면서 증시 불안은 계속될 전망이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