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 올해 이자비용 커졌다”
“상장사들 올해 이자비용 커졌다”
  • 전민준기자
  • 승인 2009.11.2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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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 벌어 265원 이자로 지출
9조 5944억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3.01% 늘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시장) 상장사들의 이자비용이 지난해에 비해 커졌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25일 발표한 자료를 통해 코스피 상장 558개사들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영업이익 1000원 중 평균 265원을 이자비용으로 지출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해에는 평균 158원을 이자비용으로 지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업들의 채무규모가 커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코스피상장사들이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지출한 이자비용은 총 9조5944억 원(1사 평균 171억9000만 원)으로 전년동기 7조2132억 원(1사 평균 129억3000만 원)에 비해 33.01% 늘어났다.

대기업들도 빚이 늘기는 마찬가지였다.

코스피시장 내 10대그룹 계열사의 이자비용이 일제히 증가한 것이다.

특히 삼성그룹 계열사 이자비용은 지난해 누적3분기(1~9월) 1627억 원에서 올해 누적3분기 3369억 원으로 늘었다.

포스코 계열사 이자비용은 989억 원에서 2176억 원으로, 롯데 계열사 이자비용은 248억 원에서 1055억 원으로, 현대중공업 계열사 이자비용은 65억 원에서 234억 원으로 증가했다.

한편 이자비용이 발생하지 않은 무차입경영 회사 수는 34개사(전체의 6.09%)로 전년동기 33개사(전체의 5.91%)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무차입경영 회사는 광주신세계, 남양유업, 다함이텍, 대덕지디에스, 더존비즈온, 덕양산업, 모토닉, 삼성공조, 삼정펄프, 성창기업지주, 신도리코, 아모레퍼시픽, 에스원, 엔씨소프트, 영풍제지, 온미디어, 유한양행, 주연테크, 태평양, 태평양제약, 텔코웨어, 퍼시스, 한국쉘석유, 한국유리공업, 한미파슨스, 한전KPS, 현대미포조선, 현대H&S, 환인제약,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 GIIR, KP케미칼, KPX홀딩스, SJM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