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증가 빅4 '삼성·포스코·SK·S-OIL', 10조 더 벌었다
매출증가 빅4 '삼성·포스코·SK·S-OIL', 10조 더 벌었다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2.05.1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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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매출 1조 클럽에 229곳 가입 역대 최다
매출 1조 클럽 변동현황.[이미지=CXO연구소]
매출 1조 클럽 변동현황.[이미지=CXO연구소]

삼성전자가 지난해 국내 1000대 기업 중 전년 동기대비 매출을 가장 많이 늘린 기업으로 조사됐다. 또 포스코홀딩스, SK하이닉스, S-OIL 등도 매출을 10조원 이상 증가시켰다.

12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000대 기업 중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기업은 229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로 많았던 2019년(209곳) 때보다 20곳이나 많아진 숫자다.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230여 곳 중 전년대비 매출이 10조원 이상 증가한 곳은 5곳이다. 삼성전자가 33조4000억원가량 매출을 늘렸고 △포스코홀딩스 13조4102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 11조3028억원 △SK하이닉스 11조323억원 △S-Oil 10조4683억원 순이었다.

최근 1년 새 매출이 1~10조원 미만으로 늘어난 곳도 32곳이나 됐다.

1조 클럽에 새로 가입한 곳 중에는 게임업체 ‘크래프톤’이 먼저 눈에 띈다. 이 회사는 연결기준 지난 2018년부터 이미 매출 1조원대에 진입했지만 별도기준으론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크래프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의 매출은 지난 2020년 954억원(매출 순위 1048위)에서 지난해 1조8283억원(140위)으로 상승했다. 매출증가율은 1815%로 조사 대상 1000대 기업 중 가장 높았다.

다만 CXO연구소는 “이런 매출 증가에는 여러 회사들을 흡수 합병한 영향이 다소 크게 작용해 매출 1조 클럽에 최초 가입한 의미는 반감됐다”고 설명했다.

이외 △국도화학(1조4874억원) △선진(1조1692억원) △DB하이텍(1조2146억원) △하림(1조871억원) △SK렌터카(1조370억원) △팜스토리(1조356억원) 등도 지난해 매출 1조 클럽에 첫 가입했다.

해운업체인 에이치엠엠(HMM)은 매출이 1년 새 120% 가까이 성장하며 처음으로 매출 10조 클럽에 명함을 내밀었다. 이 회사 매출은 2020년 6조2239억원에서 지난해 13조6645억원 수준으로 뛰었다. HMM과 동종 업계에 있는 팬오션도 2020년 2조1028억원에서 지난해 4조492억원으로 90% 이상 올랐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해운 관련 회사들이 호황을 누렸다.

벤처캐피탈 업체인 우리기술투자는 1000% 이상의 매출증가율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우리기술투자의 매출은 2020년 기준 436억원(1500위)에서 지난해 8118억원(266위)으로 1760% 올랐다. 매출증가 배경은 우리기술투자가 지난 2015년부터 보유한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지분 가치 증가 영향이다.

반면 매출이 크게 줄어든 곳도 있었다. 전반적으로 조선·중공업과 건설 업체의 경우 최근 1년 새 매출이 떨어진 곳이 많아졌다. 대우조선해양의 매출은 2020년 7조원대 수준에서 지난해 4조원대로 1년 새 2조5000억원 넘게 줄었다. 또 GS건설도 8조8000억원대에서 7조7000억원대로 최근 1년 새 1조원 이상 매출이 감소했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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