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년 연속 매출 1위…'투자·인재영입·변화혁신' 영향
삼성전자, 20년 연속 매출 1위…'투자·인재영입·변화혁신' 영향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2.05.1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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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대기업 매출 비중, 2002년 5.7%→2021년 11.5% '압도적 1위'
삼성전자 매출변동 현황.[이미지=CXO연구소]
삼성전자 매출변동 현황.[이미지=CXO연구소]

삼성전자가 국내 재계에서 20년간 매출 선두를 달성했다. 초기엔 2위와 큰 격차가 없었지만 최근엔 1000대 상장사 총 매출 중 11.5%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12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1996년~2021년 사이 국내 1000대 상장사 매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는 2002년 삼성물산을 제치고 국내 매출 왕좌 자리에 오른 후 지난해까지 20년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2년 1위에 오를 당시 매출은 39조8131억원이었다. 이후 2010년(112조원)에 매출 100조원 시대에 진입했고 지난해 199조7447억원(연결기준 279조원)으로 200조원에 거의 근접했다.

CXO연구소는 현재와 비슷한 경영 환경이 이어질 경우 삼성전자의 매출 왕좌 자리는 앞으로 10년이 지나도 쉽게 깨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2002년 매출 1위였던 삼성전자와 2위 삼성물산의 격차는 3조원도 나지 않았다. 당시 삼성전자 매출이 100이라고 할 때 삼성물산은 92.7 정도였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와 매출 2위인 한국전력공사와의 격차는 100대 29.8로 크게 벌어졌다.

1000대 상장기업 중 삼성전자의 매출비중도 2002년 5.9% 수준에서 지난해 11.5%로 올랐다. 특히 최근 1년 새 삼성전자의 매출증가율은 20%대 수준이다. 올해는 삼성전자가 연결 기준 매출 300조원, 별도 기준 200조원을 넘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CXO연구소는 삼성전자가 20년 연속 매출 1위를 유지한 배경에 대해 “지속적이고 과감한 투자, 우수한 인재 영입,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이라는 삼각 편대를 지속적으로 이어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반도체 사업 등을 능가할만한 신사업이 등장하거나, 삼성전자가 사업 영역별로 회사를 분할하는 등 특별한 이슈가 없는 이상 삼성전자의 매출을 앞설 수 있는 토종 기업은 쉽게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조사는 국내 상장사 중 매출 기준 상위 1000곳(금융업·지주사 포함)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매출은 12월 결산 기업 기준이고,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의 개별 및 별도 재무제표 금액을 참고했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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