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반지성주의 득 봐온 건 尹 본인"
윤호중 "반지성주의 득 봐온 건 尹 본인"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5.1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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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이 말하는 자유, 매우 편협… '돈' 강조"
"가상현실 속에 살고 있는 것 같아" 맹비판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이 지난 11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차별금지법(평등법) 제정 관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이 지난 11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차별금지법(평등법) 제정 관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반지성주의 득을 봐왔던 분은 대통령 본인"이라고 일갈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모든 문제의 책임을 반지성주의 이렇게 상대방에게 넘기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취임 일성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재건하겠다 이런 말을 했는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진 적이 없다"며 "그런데 마치 다 무너진 것처럼 가정하고 재건하겠다 그래서 자유를 무척 강조하지 않았나"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 자유는 굉장히 폭넓은 개념이기는 합니다만 윤 대통령이 쓰는 자유라는 개념은 매우 편협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편견이나 차별, 또 혐오 언어 이런 게 민주주의를 해치고 있단 말씀을 하는 건데 그것뿐 아니라 더 근원적으로 빈곤 때문에 자유가 침해되고 위협받는 것부터 해결해야 되지 않겠나"라며 "그러려면 양극화 해소라든가 복지 정책 이런 데 대한 관심이 있어야 되는데 취임사를 들어보면 그런 내용이 전혀 없다"고 일침했다.

또 "자유를 강조하는 분들이 주로 하는 정책 방향을 보면 사람의 자유를 보장하기 보다는 돈의 자유를 주로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빠른 성장 이런 걸 또 강조하지 않느냐"면서 "돈의 자유, 자본의 자유만 강조하는 것 아닐까 하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비대위원장은 "민간이 이끄는 경제란 건 결국 정부의 역할을 최소화하겠다 이런 뜻인데, 국정과제에 포함이 안 돼 있는 거다. (정부가) 역할을 안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뭘 안 하겠다고 하는지도 분명하지 않다"고 질타했다.

그는 "사실 경제에 대한 이야기가 취임사에 전혀 없지 않았나"라며 "그냥 성장 이 한 마디외에는 제대로 된 경제 정책의 방향을 제시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나는 윤 대통령이 일종의 가상현실 속에 살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한다)"면서 "2022년 대한민국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지, 그리고 2022년 대한민국 정부가 할 일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