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위, 김현숙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일단 무산
여가위, 김현숙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일단 무산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5.1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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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이 일단 무산됐다. 

12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부터 15시간20시간 청문회를 열었지만 여야 간사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보고서 채택이 지연되고 있다. 

여가위 측은 "자료 제출 미비 등으로 김 후보자의 의혹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아 보고서를 채택할 수 없다는 게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이다"며 "오늘 채택되지 않으면 시한인 13일까지 추가 회의를 열 것"이라고 전했다. 

김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부처 폐지 필요성을 재확인했지만 폐지 로드맵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여가부 폐지를 반대하는 민주당 측 비판에 김 후보자는 "다양한 방식으로 양성평등을 실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여가부 폐지에 동의한다고 말씀하시면 안 되는 거 아니냐'는 질문에 "폐지는 동의한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장관으로 임명되며 현장과 소통하고 충분한 의견수렴을 통해 부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인구, 가족, 아동 문제를 챙기며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젠더갈등, 청년세대의 어려움을 풀어나갈 수 있는 부처의 새로운 역할 정립이 필요하다는 게 김 후보자의 생각이다. 

여가부 폐지에 동의하면서도 부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기존 업무를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해 모순적 입장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