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혈액투석액 용기 업사이클링…친환경 경영 박차
보령, 혈액투석액 용기 업사이클링…친환경 경영 박차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5.1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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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전문업체와 업무협약…플라스틱 연간 1416톤 절감 기대
장두현 보령 대표(오른쪽)와 이병락 글로벌인프라텍 대표(외쪽)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보령]
장두현 보령 대표(오른쪽)와 이병락 글로벌인프라텍 대표(외쪽)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보령]

보령은 혈액투석액 용기의 업사이클링(upcycling)을 위해 최근 재활용 전문 업체인 글로벌인프라텍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보령의 혈액투석액 ‘헤모시스’ PE(폴리에틸렌) 용기는 글로벌인프라텍을 통해 무상으로 회수된다. 이어 글로벌인프라텍의 나노파티클 기술, 항균·항바이러스·항곰팡이 기술이 적용된 재활용 과정을 거쳐 화장품 용기 등으로 재탄생한다.

그동안 혈액투석액 PE용기는 병원에서 사용된 후 대부분 재활용되지 않고 일반폐기물로 버려져 왔다. 또 병원에서는 자체적으로 회수 업체를 선정해 위탁 폐기를 진행해 왔다.

보령은 위탁 폐기의 번거로움과 환경오염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한편 재활용률을 더욱 높이기 위해 투석 기업 중 국내 처음으로 혈액투석액 용기 무상 수거·업사이클링을 추진하게 됐다.

헤모시스는 현재 약 385개의 병원에서 월 21만통가량 사용되고 있다. 회수된 PE용기는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100% 자원순환돼 현재 사용량 전체 회수 시 월 118톤, 연간 1416톤의 플라스틱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김길순 보령 Renal(신장)본부장은 “재활용을 통해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차원에서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수도권, 부산, 전남권 병원을 시작으로 전국 단위로 확대할 계획이며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는 데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