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1Q 영업익 급락…엔터·커머스 동반부진
CJ ENM, 1Q 영업익 급락…엔터·커머스 동반부진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2.05.1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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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 '제작비 증가' '일회성 비용반영'…커머스, 'TV' 중심 취급고 줄고 비용증가
CJ ENM 실적추이.[이미지=CJ ENM]
CJ ENM 실적추이.[이미지=CJ ENM]

올 1분기 CJ ENM의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크게 감소했다. 미디어 등 엔터테인먼트 부문 외형확대로 총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이 악화됐다. 특히 커머스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 동반하락세를 보였다. 

CJ ENM은 11일 ‘2022년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9573억원, 영업이익 49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20.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91.6% 줄어든 16억원으로 집계됐다.

CJ ENM은 “매출은 드라마, 예능 등 미디어 부문 외형 성장에 힘입어 증가했지만 수익성 부진에 따라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1.5% 증가한 546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인수한 엔데버 콘텐트의 실적이 연결된 영향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38.2% 감소한 333억원으로 집계됐다.

CJ ENM은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에 따른 제작비 증가, 엔데버 콘텐트의 일부 제작 및 공개 지연, 일회성 비용 반영 등을 낮은 수익성의 원인으로 꼽았다.

CJ ENM은 2분기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통한 채널 및 디지털 시장점유율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우리들의 블루스>, <백패커>, <퀸덤2> 등 핵심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하고, <tvN STORY>, <tvN SPORTS> 등 채널을 통해 광고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티빙은 콘텐츠 장르 다각화와 프랜차이즈 IP에 집중해 유료가입자를 확대하고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커머스 부문은 매출 3173억원, 영업이익 129억원, 취급고 911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4.1%, 61.7% 감소했다. TV 중심 취급고가 줄었고 송출수수료 등 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그나마 패션, 리빙 중심의 자체 브랜드 취급고는 약 30% 늘었고 전체 취급고 대비 디지털 취급고 비중도 증가했다.

CJ ENM은 2분기 리오프닝에 따른 패션, 뷰티, 여행 등 소비 활성화 및 <콜마르>등 신규 브랜드 성과로 취급고 및 수익성 개선을 기대 중이다. 또 여성 패션 전문 버티컬 플랫폼 론칭 및 엔터테인먼트부문과의 협업 본격화 통한 독보적 콘텐츠 커머스 등 미래 성장을 위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음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한 666억원, 영업이익은 107.0% 늘어난 129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KCON 2022 Premiere>가 서울, 도쿄, 시카고에서 잇달아 개최되고, <INI>, <JO1>, <TO1>의 글로벌 활동이 재개된다. <다비치>, <조유리> 신규 음반 출시와 <임영웅 콘서트> 등도 매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 부문은 매출 270억원, 영업손실 94억원을 기록했다. 극장 개봉작 및 뮤지컬 공연작 부재에 따른 매출 공백과 부가 판권 매출 감소로 영업손실이 지속됐다. 2분기는 극장 리오프닝과 박스오피스 회복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1부 등 3분기까지 대작 중심으로 개봉할 계획이다.  

CJ ENM 관계자는 “멀티 스튜디오의 공동 기획과 공동 제작 및 글로벌 파트너社와의 협업을 통해 World-class IP를 크게 확대하겠다”며 “특히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콘텐츠 유통 채널을 강화해 국내를 대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장민제 기자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