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실적 '고공행진'…디지털·MZ세대 공략 주효
신세계, 실적 '고공행진'…디지털·MZ세대 공략 주효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5.1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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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 고른 성장…매출 1조7665억·영업익 1636억
SI 최대실적, 신세계까사 흑자전환…연결 자회사 성장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사진=신세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사진=신세계]

신세계가 백화점의 외형 성장과 뉴노멀 시대를 대비한 디지털 전환, 자회사의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올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신세계는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7665억원, 영업이익은 1636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보다 33.8%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32.4% 신장했다.

별도 기준(백화점)은 매출 5853억원으로 전년대비 18.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215억원으로 47.6%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신세계는 대전신세계 Art&Science의 성공적인 안착,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으로 남성패션(23.7%)·여성패션(21.7%)·골프웨어(54.6%)·아웃도어(28.6%) 등 대중 장르의 빠른 회복세가 기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온라인의 약진도 신세계의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미래형 유통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올 1분기 신세계백화점의 온라인 매출액은 전년보다 14.2% 성장했다. 오프라인 못지않은 신세계의 온라인 성장에는 △개인 맞춤형 쇼핑 정보·혜택 제공(FIT 서비스) △신백서재·지니뮤직 라운지 등 차별화 콘텐츠 △신백라이브(라이브 커머스) 등 뉴노멀 시대를 대비한 신세계만의 디지털 콘텐츠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세계는 유통업계 처음으로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을 제작해 나눴고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업계 첫 해외 패션쇼를 생중계하는 등의 디지털 마케팅이 미래 소비자 창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봤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의 올 1분기 모바일 앱 이용자는 전년보다 37.9% 늘어난 100만명을 돌파했다.

올 3월에는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 리뉴얼을 진행하며 업계 최대인 2000여개의 브랜드를 소개하는 국내 최대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열었다.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은 오프라인 백화점에 온 듯한 차별화 된 쇼핑 경험 등을 앞세워 리뉴얼 한 달 만에 신규 회원이 지난해보다 2배로 늘었다. 일 방문객 수도 20% 오르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는 경기점 명품관 그랜드 오픈과 함께 올 하반기 SSG닷컴 내 골프전문관을 새롭게 열며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통합 백화점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도 눈에 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등 각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 속 매출 3522억원(전년대비 +3.0%), 영업이익 331억원(전년대비 +55.4%)을 올렸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으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 속 패션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수입패션과 프리미엄 골프웨어에 대한 젊은 세대의 수요 증가로 수입 패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신장했다. 사업 효율화를 통한 자체 패션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신세계디에프는 매출 7721억원(전년대비 +61.2%), 영업손실 2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과 국내 오미크론 확산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올 하반기 중국의 경기 부양책과 해외 관광 수요 증가로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센트럴시티도 백화점의 매출 증대에 따른 임대 수익 증가 등으로 매출 695억원(전년대비 +16.5%), 영업이익은 153억원을 냈다.

신세계까사는 상품 경쟁력과 굳닷컴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강화 전략을 바탕으로 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신세계까사는 연내 12곳 이상의 신규 매장 오픈과 함께 체류형 복합 문화 공간 ‘까사그란데’를 올 하반기 론칭하며 경쟁력 제고에 더욱 힘쓸 예정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선제적인 디지털 콘텐츠 도입과 오프라인 신규 점포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이뤄낸 백화점의 견고한 실적과 자회사들의 성장에 힘입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어 “오프라인 본업의 경쟁력을 기반, 디지털 콘텐츠의 접목을 통해 뉴노멀 시대를 이끄는 온·오프라인 통합 유통 플랫폼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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