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안철수-이재명 등판한 6.1 지선… 열기 오른다
'간판' 안철수-이재명 등판한 6.1 지선… 열기 오른다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5.1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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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안랩' 출신 강조 경제 방점… 후보 역할 집중
李 중앙선대위원장 진두지휘… 민심 다지기 병행
6.1 재·보궐선거 분당갑에 출마 선언한 안철수 전 인수위원장이 지난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공천 면접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1 재·보궐선거 분당갑에 출마 선언한 안철수 전 인수위원장이 지난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공천 면접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경기 성남분당갑 예비후보와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의 대진표가 확정됐다. 6.1 지방선거에 여야 '간판'이 모두 출전하는 만큼 이들을 둘러싼 선거 향배에도 많은 관심이 모인다.

안 후보는 11일 경제와 민심을 두루 공략했다. 이날 오전에는 성남상공회의소를 방문해 회장단과 인사를 나눈 뒤 '급변하는 국제질서 변화와 한국 기업의 대응이라는 제목으로 초청강연을 열었다. 

안 위원장은 초청강연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나도 창업자이자 중소기업 경영인 출신이다. 그래서 제일 먼저 찾아뵌 곳이 바로 이 상공회의소"라면서 "나는 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정책이 현장에서 가장 필요한 건지 잘 알 수가 있다"고 자신의 이력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처음 출마선언을 할 당시에도 자신이 운영하던 '안랩(AhnLab)'이 최초로 판교에 사옥을 지었음을 피력했다.

이어 이매동 아파트 거주 대표단을 만나 '민심 바로미터'인 부동산 문제도 아울렀다. 오후에는 야탑역에서 퇴근길 시민인사를 하고 주민들과 만찬을 가지며 접촉면을 넓혔다. 경기 성남분당갑은 보수 지지세가 강한 곳으로 분류되나 안 위원장 역시 이곳과 연결고리가 약해 뿌리를 내리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에서는 안 후보 상대로 김병관 전 의원을 공천했다. 김 후보 역시 판교 안에 있는 게임업체 '웹젠' 이사회 의장 출신으로, 분당갑과 연고가 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경기 성남분당갑에 도전장을 냈지만 김은혜 전 의원에게 0.72%p로 고배를 들이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과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공천장 수여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과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공천장 수여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고문은 인천 계양을 선수로 뛰는 동시에 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진두지휘한다. 후보 역할에만 집중하는 안 후보와는 대조적 모습이다.

이 고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출범식 및 공천장 수여식에서 "정치는 국민과 국가에 무한 책임을 지는 대리행위라고 언제나 믿는다"면서 "개인의 안위나 이해타산보다는 언제나 국민의 더 나은 삶과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온몸을 던져야 하는 게 바로 대리인인 정치인들의 책임이라는 게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 고문의 계양을 출마를 두고 연고가 없다는 일각의 비판에 해명하기 위해 '무한책임론'을 다시 꺼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권력은 나눠져야 하고, 상호 균형을 이뤄야 하고, 그 균형 속에서 견제하며 서로 '잘하기 경쟁', 국민을 중심에 두고 누가 국민에게 조금 더 충성하는가를 겨루는 거라고 믿는다"고 지선 승리를 통해 국민의힘을 견제해야 함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날 오후 인천 계양구 보훈회관을 방문, 선거 지휘자가 아닌 후보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며 지역에 안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국민의힘은 전날 이 고문의 맞상대로 윤형선 계양을 당협위원장을 공천 확정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역밀착형 인사'를 강조했는데, 이에 걸맞다는 평가다. 다만

이와 관련해 당초 계양을 출마 후보 하마평에 오른 윤희숙 전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계양을 출마 관련 "사실 '지역 밀착형'은 지고지선의 가치가 아니며 그간 중요한 선거일수록 당선 가능성, 선거 의미에 맞는 메시지 전달이 가장 중시돼 왔다"고 지적했다.

강민정 기자 mjkan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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