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 경기 전망, 3개월 만에 소폭 하락
아파트 분양 경기 전망, 3개월 만에 소폭 하락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2.05.11 13: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출금리 급등·러-우크라 전쟁 따른 경기 침체 우려 여파
대전시 서구 아파트 단지. (사진=신아일보DB)
대전시 서구 아파트 단지. (사진=신아일보DB)

전국 아파트 분양 경기 전망이 3개월 만에 소폭 하락했다. 최근 대출금리 급등과 러-우크라 전쟁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인해 분양 경기가 위축될 것이라는 인식이 늘었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이달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지난달 대비 5p 내린 87.9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분양이 예정됐거나 진행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공급자 관점에서 판단한 지표다. 수치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임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반대를 뜻한다.

지수는 작년 12월 88.4를 기록한 후 내림세를 이어오다 지난 3~4월 반등한 바 있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전월 대비 10.1p 감소한 102.9로 조사됐고 지방도 3.8p 내린 84.7로 집계됐다. 대다수 지역이 80선 이상을 기록한 가운데 경기(107.5)와 서울(105), 세종·대전(100) 등이 기준선을 넘겼고 강원(75)과 제주(76.4), 충북(76.9), 부산(78.2) 등은 상대적으로 분양 경기가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산연은 최근 대출금리 급등에 따른 비용 부담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 등에 분양 경기가 다소 위축될 것이라는 인식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아파트 분양 실적치는 75.1을 기록해 전월 대비 14.7p 하락했다. 지역별로 모든 시도에서 기준선을 밑돈 가운데 세종과 서울, 경기는 90대를 기록했다. 강원과 부산은 전월 대비 30p 이상 하락하며 각각 50대와 70대로 내려앉았다.

한편 이달 분양 가격과 분양 물량은 전월 대비 각각 9.7%와 17.4% 줄고 미분양 물량은 8.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주산연은 문재인 정부 5년간 전국 주택 부족량이 38만2000호가량 누적된 상태에서 일시적인 요인에 의한 공급 감소가 지속하면 장차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급등이 재연될 우려가 크다며 규제 완화와 공공택지 공급 확대 등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정책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