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중국 봉쇄 장기화에 100달러 하회 '고착화'
[국제유가] 중국 봉쇄 장기화에 100달러 하회 '고착화'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2.05.1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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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99.76달러 마감
(사진=국제유가)
(사진=연합뉴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과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제재안의 조기 합의 가능성 실종 여파로 국제유가가 하락 국면이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48달러(3.2%) 하락한 99.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원유는 3.68달러(3.47%) 하락한 102.2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유가는 중국의 봉쇄 조치 장기화로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다.

중국 베이징시는 코로나 감염이 지속되자 지하철역 약 10개를 추가 봉쇄해 운영을 중단했고, 시내버스 노선도 100여개 운영을 중단했다. 또 오는 12일부터 공공장소에서 PCR 음성 증명서를 요구하고, 시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등교 수업을 연기했다.

여기에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제재안이 조기 합의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유가 하락에 압력을 더했다. EU의 러시아 제재안은 회원국 모두의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편, 러시아산 석유 금수 조치는 헝가리의 반대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데 이어 유조선의 러시아 원유 운송을 금지하는 항목도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러시아산 석유 의존도가 높은 헝가리, 슬로바키아, 불가리아가 석유 수입 금지를 유예할 수 있도록 예외 규정 적용을 요구하면서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