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중 초청 의사에 윤석열 대통령이 사의를 표했다.
11일 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 취임 축하사절단으로 방한한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이 1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접견실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왕 부주석은 "윤 대통령이 편리한 시기에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환영하고 초청한다"는 시 주석의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사의를 표하면서도 "시 주석의 방한도 고대한다"는 뜻을 건넸다. 시 주석은 2014년 7월 이후 한국을 찾지 않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기 중 2차례 방중한 만큼 외교 관례상 시 주석이 방한할 차례라는 지적이 있다.
시 주석이 방중 초청 의사를 밝힌건 윤석열 정부 출범을 계기로 한미 동맹이 강화돼 중국을 견제하는 힘이 커지는 것을 경계하기 위함인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왕 부주석과 북한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핵개발이 한반도 평화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며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는 중국 측 노력도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보다 성숙하고 건강한 한중관계를 만들어 가기 위해 중국과 긴밀하게 협력하겠다. 상호 존중, 협력의 정신을 발휘해 새 한중협력 시대를 열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왕 부주석도 "서로에게 우호적인 이웃이자 중요한 협력 동반자"라며 "중국은 한국과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전진하고 더 높은 수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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