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귀향… "새로운 출발 기대돼"
문재인 전 대통령 귀향… "새로운 출발 기대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5.1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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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평사마을에 정착… 수천명 환영 인파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가 10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가 10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5년 임기를 마치고 마침내 귀향했다.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서울역에서 KTX를 타 오후 2시40분경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의 귀향에는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충북지사 후보 등이 동행했다. 

문 대통령 내외가 도착한 평산마을에는 지지자 수천여명이 모여있었다. 마을 곳곳에는 문 전 대통령을 환영한다는 현수막도 걸렸다. 

문 전 대통령 내외는 마을회관에서 사저까지 약 400m를 걸어서 이동하면서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거나 인사를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사저 앞에서 "집에 돌아와 보니 이제야 무사히 다 끝냈구나 하는 안도감이 든다"면서 "저는 이제 완전히 해방돼 자유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은 "이곳 평산마을에서 보내게 될 제 2의 삶, 새로운 출발이 저는 정말 기대가 된다"면서 "평산마을 주민들과 농사도 함께 짓고, 막걸리 잔도 나누고, 경로당도 방문하며 잘 어울리면서 살아보겠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을 중심으로 주변 5개 마을 주민 60여 명을 사저로 초청해 간단한 다과회를 하기도 했다.

또 귀향을 기념하는 기념식수도 했다. 사저와 경호 대기동 사이 정원에 현문 통도사 주지 스님, 마을 이장들과 계수나무 한그루를 심었다.

문 전 대통령은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오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13주기 추도식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통령은 취임 첫 해인 2017년 노 전 대통령 추도식을 참석한 이후 추도식에 계속 불참해왔다. 

다만 최근에는 "퇴임 뒤 추도식을 찾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 참석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