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하지은 작가 7년만의 장편소설 '언제나 밤인 세계'
[신간] 하지은 작가 7년만의 장편소설 '언제나 밤인 세계'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5.1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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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황금가지)
(사진=황금가지)

“카인을 번제로 바쳐야 했던 세상의 모든 아벨들에게 선사하는 이토록 쓸쓸하고 다정한 공포.” — 김시인(문학 평론가)

소설 ‘얼음나무 숲’으로 데뷔해 한국 환상 문학의 중흥기를 이끈 하지은 작가가 7년만에 장편소설 ‘언제나 밤인 세계’를 내놨다.

10일 출판사 황금가지에 따르면 ‘언제나 밤인 세계’는 샴쌍둥이로 태어났지만 서로 운명이 엇갈려 버린 두 남매의 애증을 그린 판타지 스릴러다.

태어났을 때부터 하반신이 하나로 붙어 있던 ‘에녹’과 ‘아길라’ 쌍둥이 남매다. 에녹의 몸체에 붙어 있던 아길라의 죽음을 전제로 한 분리 수술이 진행되지만, 기적적으로 두 아이 모두 살아남아 목숨을 구한다.

죽음이 예견된 존재였던 아길라는 자라며 두 다리를 잃게 된 과거의 진실에 대해 알게 되고, 갈수록 이성을 잃고 히스테릭한 모습으로 변해간다.

분리 수술로 하반신이 절단되고 부모와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소녀, 아길라가 펼치는 복수극을 그린 이 소설은 국내에서는 드물게 ‘판타지’와 ‘스릴러’를 결합시켰다.

아길라에 맞서는 아길라의 동생 ‘에녹’이 그려내는 성장 서사와 그의 조력자 ‘모리세이’와의 사제 관계 또한 독자들의 흥미를 잡아끈다.

‘언제나 밤인 세계’에서는 ‘얼음나무 숲’의 키욜 백작과 ‘보이드 씨의 기묘한 저택’의 마라 공작이 카메오로 등장한다. 전작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두 등장인물이 작중에서 활약을 펼치며, 기존 팬들에게 반가움을 선사한다.

‘얼음나무 숲’ 하지은 작가의 데뷔작인 동시에 대표작이다. 이 도서는 한국의 2세대 환상 문학을 대표하는 기념비적 작품으로, 탁월한 문학성과 특유의 탐미적이고 매혹적인 필체로 많은 독자를 사로잡은 바 있다.

한편, 하지은 작가는 2008년 장편소설 ‘얼음나무 숲’으로 데뷔한 이후 약 10년 동안 ‘보이드 씨의 기묘한 저택’, ‘오만한 자들의 황야’ 등 1~2년마다 꾸준히 새로운 장편을 선보이며 왕성한 창작 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2015년을 마지막으로 오랫동안 장편을 발표하지 않았다. ‘언제나 밤인 세계’는 하지은 작가가 7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 귀환작이다.

kny0621@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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