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시대 개막] '이재용·최태원' 15대그룹 총수, 수월한 경영 펼쳐지나
[용산시대 개막] '이재용·최태원' 15대그룹 총수, 수월한 경영 펼쳐지나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2.05.10 15: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계 주요인사 9년만에 대통령 취임식 참석, '민간주도 성장’ 기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있다.[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최태원, 정의선, 구광모, 신동빈 등 5대 그룹 총수가 윤석열 대통령과 취임 첫날부터 만났다. 시작부터 문재인 정부와는 다른 분위기로 재계에선 민간이 주도하는 친기업 경제정책 확대 기대감이 높아졌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등 재계 15위권 총수들은 모두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또 경제계 대표인 6개 경제단체장도 함께 자리했다. SK 회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도 취임식에 초청 받았다.

대기업 총수와 재계 주요 인물들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건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후 9년 만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7년 취임식 당시 외빈들을 대거 초청하지 않고 약식으로 취임 선서를 했다. 

재계에선 새정부 출범 당일 대통령과 총수의 만남 자체에 의미를 부여했다. 문재인 정부와 달리 총수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경제 살리기에 나섰다는 점에서 기업을 대하는 온도차가 크다는 이유다.

윤 대통령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한국의 문제점으로 지나친 양극화와 사회 갈등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해결 방향으로 '도약'과 '빠른 성장'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빠른 성장 과정에서 많은 국민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다"며 "사회 이동성을 제고함으로써 양극화와 갈등의 근원을 제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만남은 문 대통령이 취임한 지 2개월이 지난 2017년 7월에서야 이뤄졌다. 특히 5년 전 취임식에선 ‘재벌개혁’, ‘정경유착 근절’ 등을 강조했다.

재계 입장에선 윤 정부 들어 경영이 한결 수월해 질 수 있다는 기대다. 그룹들이 각각 신성장동력 마련 차원에서 추진 중인 전략을 확대하기만 해도 윤 정부가 중점 추진하는 정책에 발 맞추기가 어렵지는 않다.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최근 공개한 110대 국정과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중심으로 일자리 창출과 기술개발을 통한 경제발전을 골자로 한다.

현재 삼성을 비롯해 SK, 현대차, LG, 롯데 등 주요 그룹은 반도체·AI·배터리 등 첨단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3년간 4만명 채용과 반도체·바이오 등 신사업에 240조원 신규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최태원 회장은 용인 반도체 공장에 12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의선 회장은 2030년까지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95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구광모 회장은 배터리와 전장 등에 집중한다. 신동빈 회장은 헬스케어·바이오·모빌리티 분야에 신규 투자를 추진한다.

jangstag@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