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 4월 수주 2위…수주 잔량 6년 만에 '최대'
한국 조선업, 4월 수주 2위…수주 잔량 6년 만에 '최대'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5.1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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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발주량 251만CGT…전월대비 36% 감소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1만1700TEU급 컨테이너선 시운전 모습. [사진=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1만1700TEU급 컨테이너선 시운전 모습. [사진=한국조선해양]

한국 조선사들은 지난 4월 중국에 이어 선박 발주량 2위를 차지했다. 다만 1∼4월 누적수주 잔량은 6년 만에 최대를 기록하며 중국을 추월했다.

10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4월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3월보다 36% 감소한 251만CGT(표준선 환산톤수)다. 한국은 이 중 82만CGT를 수주해 154만CGT를 수주한 중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1∼4월 누계 수주량 기준 시장 점유율 46%(581만CGT)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한국은 4월 말 수주잔량 3268만CGT(688척)로 지난 2016년 4월 이래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1∼4월 누계 수주량은 580만CGT(197척)다.

4월 한국의 척당 수주단가는 1억4300만달러로 중국 8600만 달러와 비교해 66% 높았다. 중국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외에 1800TEU 소형 컨테이너선, 자동차운반선(PCC), 소형벌크선, 화학제품운반선 등이 주력인 반면 한국은 LNG운반선과 8000TEU급 중대형 컨테이너선을 주로 수주했다.

4월 말 글로벌 수주 잔량은 3월 대비 70만CGT 증가한 9595만CGT다. 국가별로는 △중국 4044만CGT(1703척·42%) △한국 3268만CGT(688척·34%) △일본 928만CGT(477척·10%) 순이다.

전년 동기 대비 한국은 747만CGT(30%), 중국은 667만CGT(20%)가 증가했다. 반면 일본은 161만CGT(15%) 감소했다.

4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지난달보다 1.6포인트(p) 상승한 157.78p를 기록했다.

3월 대비 선종별 선가 추이는 △LNG선(174,000m³) 2억2200만달러→2억2400만달러 △컨테이너선(13,000~14,000TEU) 1억4950만달러→1억 5250만달러 △초대형 유조선 1억1500만달러→1억1600만 달러 △에스맥스(S-max) 유조선 7700만달러→ 7800만달러 △에이맥스(A-max) 유조선 6000만달러→6050만달러 등으로 모든 선종에 걸쳐 상승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