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신성장동력, 경주 수출·종마 사업 '성과'
마사회 신성장동력, 경주 수출·종마 사업 '성과'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5.06 14: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속 경주실황 수출국 확대, 판매액 '사상최대'
세계랭킹 1위 '닉스고', 씨수말 활용 新소득원 창출
한국경마의 실시한 해외 송출을 담당하는 마사회의 국제방송센터. [사진=한국마사회]
한국경마의 실시한 해외 송출을 담당하는 마사회의 국제방송센터. [사진=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는 경주 수출과 씨수마 종마 사업 등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경쟁력 향상과 농가소득 제고에 나선다. 

6일 마사회에 따르면, 코로나19 기간에도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경마실황 수출과 선진 씨수말 육성은 꾸준한 성과를 냈다.  

우선 마사회의 경마실황 수출사업은 해외에 경주실황과 경마정보를 송출하고 수입국 현지에서 발행되는 마권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 수익으로 확보하는 게 핵심이다.

마사회는 지난 2013년에 싱가포르 시범 수출을 시작으로 수출국을 확대해 왔다. 특히 지난 2년 여의 코로나19라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경주 실황의 새로운 수출 판로 확보에 매진했다. 그 결과 지난해 경주 수출국만 16개국에 판매액은 517억원을 달성했다. 판매액 기준 전년 대비 31%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사상 최대 수치다. 

마사회는 올해 유럽을 포함해 각 대륙별로 수출국을 늘리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수출국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한국 경마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 

구체적으로 마사회 영문 경마정보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교류경주 시행 시 한국 경마 홍보와 이미지 제고를 위한 프로모션에 나선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변화한 경마·발매 분야 이슈, 경마 선진국 경주 수출 방향 등의 트렌드 파악을 위해 국제 네트워크 강화에도 힘쓴다.

올해부터 미국에서 씨수말 활동을 시작한 세계랭킹 경주마 1위 '닉스고' [사진=한국마사회]
올해부터 미국에서 씨수말 활동을 시작한 세계랭킹 경주마 1위 '닉스고' [사진=한국마사회]

마사회는 2008년부터 DNA 정보 기반의 ‘경주마 선발기술(K-Nicks, 케이닉스)’ 연구를 시작해 우수한 경주마를 조기에 발굴·검증하고 향후 종마로 활용해 선진 씨수말을 육성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일례로 세계 경주마 랭킹 1위이자 세계적인 경마 올림픽 ‘브리더스컵 클래식(Breeder’s Cup Classic)’에서 한국 경마 최초로 우승한 마사회 소속의 닉스고는 2017년 미국 킨랜드 경매에서 케이닉스 기술 검증을 거쳐 구매한 말이다. 

닉스고는 올해 미국에서 씨수말로 데뷔했다. 미국 더러브렛의 최대 생산지인 켄터키 주 종마목장과 씨수말 위탁계약을 체결하고 교배에 활용되며 종마산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닉스고의 교배료는 3만달러(약 3600만원)다. 북미 상위 2% 수준이다. 올해 160여두와의 교배가 예상되면서 마사회는 약 40억원 수준의 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마사회는 올해 케이닉스를 적용해 제2, 제3의 닉스고를 선발하는데 주력한다. 민간 생산농가의 새로운 소득원 창출을 위해 미국시장 진출에 케이닉스 기술을 지원하고, 우수한 씨암말 국내 도입에도 케이닉스를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케이닉스로 선발된 씨수말의 생산농가 교배 지원을 늘리고, 후대 능력 검정을 통해 경주마 선발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다.

정기환 마사회장은 “코로나19 속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만든 경주 수출과 종축 개발은 마사회의 혁신과 성장을 이루는 신성장동력으로 큰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한국 경마의 질적 개선과 경쟁력 강화, 농가소득 창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