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OPEC+ 등 산유국 원유 증산 규모 유지에 상승
[국제유가] OPEC+ 등 산유국 원유 증산 규모 유지에 상승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2.05.0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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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108.26달러 마감
(사진=국제유가)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원유 금수 조치를 비롯한 새로운 제재 계획 발표와 산유국들이 원유 증산 규모를 기존과 같이 유지한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45달러(0.4%) 상승한 배럴당 108.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원유는 0.76달러 오른 배럴당 110.9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EU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6개월 내에 금지하고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들은 6월에도 일일 43만2000배럴씩 기존과 같은 규모로 증산하는 데 합의했다.

산유국들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증산 요구에도 완만한 증산 속도를 유지하기로 합의하면서 공급 우려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EU가 단계적으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면서 유가 폭등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요나르 톤하우젠 리스타드 에너지 시장 담당 대표는 “EU의 원유 금수 조치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제안이 입법화될 경우 여름에 유가는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지만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가 상승은 억제되고 있는 모양새다.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는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 원유 가격이 올라 거래업자들의 수요를 억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우려가 다시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크게 올랐다. 실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는 103.78로 전날보다 1.16% 올랐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