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하루만에 ↓…나스닥, 2020년 11월 이후 최저치
美 증시 하루만에 ↓…나스닥, 2020년 11월 이후 최저치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2.05.06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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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스퀘어. (사진=LG전자)
뉴욕 타임스퀘어. (사진=LG전자)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급락하는 등,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발언에 대한 불안감이 재차 부각되고 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063.09p(3.12%) 하락해 3만2997.97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52.79p(3.56%) 밀렸으며(4147.21), 나스닥은 전장 대비 647.16p(4.99%) 급락하면서 1만2317.69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의 경우 이는 지난 2020년 11월30일 이후 17개월여 만에 최악의 성적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 같은 하락 현상이 빚어진 것은 연준의 속내에 대한 해석 논란 때문. 전일 뉴욕 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 금리 인상을 연이어 단행할 방침이 천명되는 등 긴축 기조가 확연히 드러났음에도 반등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이른바 자이언트스텝까지는 고려하지 않는다는 선언이 나오면서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안도감이 먼저 시장을 지배했던 것.

하지만 이후 파월 의장의 발언을 잘못 해석했다는 불안감이 대두됐다. 당장 0.75%p씩 금리인상을 할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을 뿐, 인플레이션 상황을 감안한다면 연준이 꾸준히 금리를 인상해 나갈 것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결국 연내 큰 폭의 금리 변동은 결국 불가피하며, 이는 결국 증권 등 자산시장에는 결코 도움이 안 되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해석이 나온 것이다. 

BNP파리바가 "파월 의장이 의도했던 것과 다른 상황"이라며 연준이 시장에 다시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전망하는 등 여러 의견들이 보고서 등을 통해 나오면서 시장 불안이 고조됐다. 특히 미래 호황을 전제로 삼는 기술주나 가치주 등에서 이날 낙폭이 컸다.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