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방위,김인규 사장 자격 놓고 공방
문방위,김인규 사장 자격 놓고 공방
  • 양귀호기자
  • 승인 2009.11.2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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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택"KBS방송 공공성 크게 훼손될 것"
나경원"사장 추천 이사회서 검토된 것"


여야는 2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KBS사장으로 내정된 김인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의 자격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언론특보 출신인 김 내정자가 KBS 사장이 되면 KBS의 공공성이 훼손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여당은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조영택 의원은 이날 "KBS는 국민의 혈세와 다름없는 시청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인데 대통령 후보의 언론특보를 담당했던 정치인이 공영방송의 사장 후보로 추천되는 전무후무한 일을 일어났다"고 비난했다.

조 의원은 "김인규 내정자가 사장이 되면 정치적 중립성이나 방송의 공공성이 크게 훼손될 것을 많은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고 KBS 노조도 반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김 내정자의 청와대 외압 기금조성도 문제 삼았다.

김 내정자는 청와대 외압을 통해 통신3사에 기금을 출연하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 의원은 "지난 20일 김 내정자의 250억원 기금모금 강요에 따른 진상조사소위원회의 구성여부 결론이 나지 않았다"며 "김 내정자가 최근 민간기업에 천문학적 기금을 요구하고 청와대의 지원받았다는 정황이 있는 상황에서 국회가 이를 국민에게 명백히 진위가려주는 것이야 말로 KBS 사장으로서의 자격과 판단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 전병헌 의원도 "김 내정자는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의 청와대 기금 거액 외압사건과 관련, 국감에서 문제제기가 있었으며 증인채택 요구에도 증인으로 나오는 것을 거부했기 때문에 이 문제와 관련해 문방위에서 매듭을 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김 내정자가 KBS 사장 후보로 내정돼있기 때문에 거액의 기금을 받아내려고 했던 신종 정경유착에 대해 조사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은 "지난 국감때 전병헌 의원이 김인규 후보자에 대해 제기한 의혹은 상임위에서 충분히 논의됐다고 본다"며 "청와대 관련 부분은 국회 운영위 국감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이니 이 부분에 대한 논란으로 회의가 진행되는 건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나 의원은 "김 내정자가 사장으로 내정된 것은 사장을 추천하는 이사회 절차에서 검토된 것"이라며 "야당은 KBS 사장 후보자를 흔듦으로써 신종 방송장악의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야당이 김 내정자에 대한 진상조사소위를 구성하자는 요구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